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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또 왼쪽 사타구니 부상… MLB 100번째 등판에 닥친 불운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0:51

류현진, 빅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서 개막 3연승 무산
매년 부상당한 류현진, 또 다시 부상 위험 우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 경기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통산 100번째 등판이자 한국인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했다. 류현진에 앞서 100경기 이상 등판한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476경기), 김병현(394경기), 김선우·서재응(이상 118경기) 등 4명뿐이다. 

하지만  2대2로 맞선 2회말 2사 후 류현진은 이상 증세를 느끼고 다저스 덕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한 후 딜런 플로로와 교체를 지시했다.

다저스 전담 방송 '스포츠넷LA'는 류현진의 교체 사유가 왼쪽 사타구니 염좌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총 34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2.8마일(149km)이었다.

지난해 애리조나 원정때에도 1.1이닝 투구 후 자진 강판했다. 당시에도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다시 11개월만에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한 것이다.

이상 증세를 느끼고 마운드서 내려가는 류현진(왼쪽 세번째). [사진= 로이터 뉴스핌]
1이닝 호투를 펼치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그는 통산 타율 0.423(26타수·11안타) 3홈런 9타점 3볼넷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2대0으로 앞선 상황서 올 시즌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2회말 갑작스런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다저스는 작 피더슨의 볼넷, 코리 시거의 안타로 무사 1,3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2루수 방면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A.J. 폴락의 좌측 라인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2대0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맷 카펜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천적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호세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르셀 오즈나에게 던진 3구째 91.7마일(147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투런포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풀 데종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야드에르 몰리나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대2로 맞선 2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땅볼, 콜튼 윙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윙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클로로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4년 초반 어깨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 8월16일에는 엉덩이 부상으로 15일, 9월13일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을 마쳤다.

2015년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재활을 마친 뒤 2016년 복귀를 준비했지만, 3월3일 어깨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4월에는 사타구니 근육 부상, 7월19일에는 팔꿈치 통증 부상으로 8월2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2017년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던 류현진은 5월3일 우측 사타구니 인대 부상으로 6개월 가량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류현진은 시즌 막바지 내셔널리그 지부 우승이 걸린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1790만달러(약 200억원)을 받고 잔류를 선택했다. FA 재수를 선택한 류현진에게 다시 불운이 다가왔다.

류현진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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