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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주요국 국채금리 큰 폭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4:22

10일 한국은행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미 국채 10년물-3개월 금리 스프레드 역전...2007년 8월 후 '처음'
독일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달러강세-신흥국통화 약세' 구도 전개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국·일본·독일·영국 등 주요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당폭 내렸다. 

한은 측은 "미국은 연준의 3월 FOMC 회의결과가 매우 완화적인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독일과 영국도 경제지표 부진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 지속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10년물-3개월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사이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또 독일은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했다.

신흥국도 마찬가지로 한국, 인도, 브라질, 인니, 러시아, 멕시코, 남아공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리 하락이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신흥국의 경우 글로벌 채권펀드 자금 유입 등으로 대체로 하락했다"면서도 "다만 중국은 경기부양책 효과 기대 등으로, 터키는 리라화 절하 관련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터키정부는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리라화 공매도 등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이 리라화 대출 등 유동성 공급 규제에 나섰다.

◆  '달러강세-신흥국통화 약세'...꺽여도 미국 경기가 제일 좋아

외환시장은 '달러강세-신흥국통화 약세' 구도로 전개됐다.

미달러화는 미국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 여타 선진국 대비 양호한 미국 경기여건 등에 힘입어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2월말 96.2에서 지난 8일 97.1로 0.9%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6개 통화 대비 미달러화 통화가치 변화율을 나타낸 지표다.

유로·파운드화는 유로 지역 경기둔화 우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 등으로 약세를 시현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27일 유로존 경제전망의 하방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하면서 유로통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독일 제조업지수가 지난 2월 47.6에서 지난달 44.7까지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당초 예상치는 48.0.

신흥국 통화는 대체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터키 리라와 아르헨티나 페소는 고물가 등 경제부진 심화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터키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8%에서 4분기 -3.0%로 급전직하했고, 같은 기간 아르헨티나는 -3.7%에서 -6.2%로 수렁에 빠졌다.

터키는 물가상승률이 지난 2·3월 각각 19.7%를 기록하며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이 진행됐다. 이 기간 아르헨티나는 1월 49.3%, 2월 51.3%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살인적인 물가폭등 즉,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겪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경제학적으로 물가상승이 통제를 벗어난 상태를 말하며, 통상 한달 사이에 전달 대비 물가가 50%이상 상승할 때 사용한다.

국내 외환부문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외화차입 가산금리 및 CDS프리미엄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3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세가 지속된 가운데 채권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말 1124.7원에서 지난 8일 1144.7원으로 올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1월 -32억3000만달러, 2월 -1억9000만 달러 등으로 순유출이 이어졌으나 지난달에는 13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한은 측은 "달러/원 환율은 미달러화 강세, 4월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시장 경계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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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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