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제철도협력, 남북철도 공론화.."삼성·LG 제품운송 한달 단축"

기사입력 : 2019년04월11일 16:08

최종수정 : 2019년04월11일 16:09

대륙열차 이용하면 한국→유럽 화물운송 14일로 단축
타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 "남북철도 반드시 연결돼야"
손병석 코레일 사장 "北 불참 아쉽지만 결국 연결될 것"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을 해상으로 운송하면 40~45일이 걸리는데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대륙철도를 이용하면 14~16일이면 받을 수 있다. 유럽 입장에서도 굉장한 이익이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화물을 운송할 때 지구 반바퀴를 돌아야 하는 바닷길보다 대륙 철도를 이용하면 운송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11일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 북한의 불참으로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OSJD가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한다는 입장만 확인한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OSJD 의장인 따데우쉬 쇼즈다(왼쪽)와 34차 사장단회의 공식 의장인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레일]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에서 타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은 "남북철도는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며 남북철도 연결에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쇼즈다 의장은 "OSJD는 남북철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화물운송부터 개시될 것인데 한국의 항만지역에서 북한~중국~러시아를 통과해 연결되는 날을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유럽에서 삼성이나 LG 제품의 인기가 많다"며 "해상으로 40~45일 걸리던 물건을 14~16일 만에 받게 되면 유럽 입장에서도 굉장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JD는 구소련과 동유럽 나라 사이에 국제철도협약을 맺기 위해 지난 1956년 결성된 협력기구다.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을 필두로 북한과 우리나라까지 모두 29개국이 정회원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 거치는 국가들이 정회원으로 북한이 참석하면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철도, 대륙철도 연결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쇼즈다 의장이 직접 나서 북한의 참석을 독려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OSJD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북한 측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사장단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쇼즈다 의장은 "2차 세계대전 후 동독과 서독으로 나뉜 독일도 화물열차는 지나다녔다"며 "이 사실을 강조하며 남북철도는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의지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과거 북한에서 열린 OSJD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지난 2014년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회의에 당시 코레일 사장이었던 최연혜 사장이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코레일은 OSJD의 정회원 가입 전으로 제휴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쇼즈다 의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5년 전 평양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한국이 참석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장단회의가 열리면 북한도 꼭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끝내 참석 여부를 회신해 주지 않았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미묘하게 변한 남북, 북미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쇼즈다 의장은 "북한 측이 남북철도 연결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다"며 "정치적인 문제로 발언을 꺼려하는 것도 있고 발언할 권한도 없는 것 같다. OSJD 자체가 철도만 다루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를 다루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우리나라의 OSJD 정회원 가입도 북한의 찬성 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OSJD 정회원 가입은 만장일치로 결정되는데 그간 반대표를 던지던 북한이 찬성표를 던지며 지난해 처음으로 정회원이됐다. 

사장단회의의 의장을 맡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북한은 정상회담을 통해 수차례 남북철도 사업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며 "국제적인 정치상황에 따라 남북철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실질적인 수요를 고려할 때 결국 그 방향(남북철도 연결)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철도 논의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OSJD 회원국 모두가 남북철도 연결과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코레일은 OSJD 회원국과 활발한 교류 협력으로 대륙철도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