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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이마트도 “가맹사업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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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맹 노브랜드 군포 1호점 개점 앞두고 '진통'
골목상권 규제.. 대기업 명찰이 가맹점 사업에는 족쇄
"편의점 주력" 정용진 부회장 포부 외부변수에 주춤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유통 대기업 이마트가 가맹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대형마트 사업에서 축적된 유통역량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업에 뛰어들었지만, 계속되는 잡음과 외부 규제로 인해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본로데오거리상인회와 군포산본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등 지역 상인회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점 출점을 놓고 집단 투쟁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이달 25일 경기도 군포에 노브랜드 가맹 1호점인 군포 산본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이마트가 직영으로 운영해 온 신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정보공개서 등록을 통해 가맹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 이마트 가맹 노브랜드, 군포 1호점 개점 앞두고 '진통'

특히 이번 노브랜드 가맹점은 자회사가 아닌 이마트 본사가 직접 전개하는 첫 번째 가맹사업이다. 이마트는 자체 사업부인 노브랜드전문점 외에 종속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3개 사업영역에서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 노브랜드 첫 직영점을 선보인 이후 200개까지 늘리며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가맹 체제 전환을 통해 적극적으로 점포를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잡음이 만만치 않다. 군포 지역상인들은 이마트 노브랜드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긴급 대책회의를 열며 이마트를 상대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24 편의점주 단체는 “이마트가 자율규약에도 불구하고 유사 편의점 노브랜드를 앞세워 영업구역을 침탈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브랜드 출점이 이어질수록 영업지역 침해 여부를 놓고 편의점주들과의 소송전도 격화될 양상이다.

노브랜드 과천점 매장[사진=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이마트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다. 가맹화를 통해 상생법에 따른 사업조정 규제를 피하고, 점포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반대여론이 아니더라도 가맹사업 확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준대규모점포로 분류되는 노브랜드 매장은 가맹점도 직영점과 동일하게 유통법에 따른 영업규제가 적용된다.

가맹점이지만 영업시간 제한과 월 2회 의무휴업도 지켜야 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규제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가맹사업자의 부담금은 총 7억4530만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점포수 확대 효과가 예상보다 미비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첫 가맹점 역시 사업자가 개인이 아닌 법인이다. 군포 산본역점을 운영하는 ‘헤세드리테일’은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 골목상권 규제.. 대기업 명찰이 가맹점 사업에 족쇄로 작용

이번 노브랜드 뿐아니라 이마트가 앞서 전개했던 가맹사업들도 순탄치 못하다.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대기업이라는 명찰이 족쇄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10년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가맹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가맹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갖췄다. 이듬해 신세계에서 인적 분할한 이마트는 직영체제로 운영하던 할인점 사업 외에 기업형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를 선보이며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변화하는 소비업태에 맞춰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이마트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2009년 첫 번째 직영점을 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점포수 확대를 위해 실시한 볼런터리 체인 방식의 상품공급점 사업이 변종SSM 논란에 휩싸였다. 정용진 부회장이 국정감사에 불려나가 출점 중단을 약속하면서 2016년 상품공급점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이마트의 편의점 자율규약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점포수 확대를 위해 2013년부터 에브리데이 가맹사업도 시작했지만 성과가 변변치 않다. 작년 기준 이마트에브리데이 총 240여개 매장 중 가맹점(27개)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7년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가맹사업 관련 매출은 28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 비중에 그친다. 사실상 가맹점이 사업 확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기대했던 편의점 가맹사업도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이마트는 2013년 말 위드미FS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 "편의점 주력" 정용진 부회장 포부도 외부변수에 주춤

편의점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정 부회장의 포부에 따라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고 막대한 자금도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마트24는 5년 내내 적자를 면치 못하며 이마트의 재무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24는 3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 손실액만 1700억원에 달한다. 누적 적자를 유상증자를 통해 벌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마트가 이마트24에 조달한 자금만 2680억원에 달한다. 현재로선 힘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마트는 손익분기점(BEP) 기준인 점포수 6000개 달성까지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외부 변수가 잇따르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우선 올해부터 출점제한 자율규약이 시행되면서 외형 성장세가 주춤했다. 올해 1분기 이마트24의 점포 순증수는 171개로 전년 동기대비 42.4% 급감했다. 올해 목표로 세운 5000개 달성도 1분기 성적표만 놓고 봤을 땐 쉽지 않다.

여기에 골목상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이마트24가 무리한 출점 정책으로 동네슈퍼를 고사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연합회가 이마트24의 점포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시행착오도 반복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편의점 사업의 고객 유인책 강화를 위해 노브랜드 제품을 내세웠지만 노브랜드 직영점와 상권 중복 논란이 발생했다.

점주들의 분노가 들끓자 그제서야 제품 철수라는 수순을 밞았다. 정 부회장도 직접 “뼈아픈 실수”라고 밝히며 가맹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사업은 프랜차이즈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주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막대한 자금력과 인프라가 가맹사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골목상권 침탈이라는 족쇄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대기업의 인지도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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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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