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충청북도의 독립운동 생생히 조명
[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청북도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의 의미를 되돌아 보는 ‘독립운동으로 세운 대한민국 100년’ 특별전이 마련됐다.
충북대학교 박물관은 11일 오후 개막식을 갖고 민족대표인 손병희 등 6인의 서대문감옥 수형 기록표, 충북 출신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류자명이 교원시절 일왕으로부터 하사받아 패용하였던 칼’과 ‘그가 생전에 착용했던 중산복’, ‘신규식의 간찰’ 등 진귀한 실물자료를 최초로 선보였다.
박걸순 충북대 박물관장이 특별전 개막식에서 전시회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충북대] |
이번 특별전은 대학박물관 중 유일하게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독립 운동사를 조명하는 전시로 △충북의 지역별 3·1운동 양상 △3·1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민족대표 △충북 출신 임시정부 요인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 16인의 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31일까지 휴관일 없이 무료전시로 진행되는데 전시기간 동안에는 특별전과 연계된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활동지 학습’ 및 ‘나만의 태극기 컵받침 컬러링’ 등 다양한 체험 및 답사 연계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충북의 만세시위는 1919년 3월19일 괴산에서 시작해 4월19일까지 지속됐다. 특히 3‧1운동을 계획하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민족대표 33인 중 6명이 충북 출신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신규식, 신건식, 신채호, 연병호, 류자명, 이광, 정원택, 조동호, 홍진, 황학수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을 비롯해 아내 또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많은 여성독립 운동가들도 소개하는 뜻깊은 전시다.
박걸순 박물관장은 “올해 일제강점기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평가되는 3·1운동과 그 소중한 결실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이렇게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기쁘다” 며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과 그들 속에 앞장섰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대 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한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특별전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며,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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