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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간 우주선 달 착륙 최종 실패...'달 궤도 진입은 민간 최초'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1:16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1:16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민간 우주선 최초로 달 착륙 기록에 도전했던 이스라엘 우주선 베레시트가 착륙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달 착륙에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IL이 쏘아올린 베레시트는 비록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민간 우주선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소련, 중국 세 국가로 이번 미션이 성공했다면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네번째로 성공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우주선 베레시트가 찍은 달 표면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의 오퍼 도론 팀장은 "관성 측정 기기가 항공전자기기에 문제를 일으켰고 이것이 엔진을 차단해 미션이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된 무인착륙기가 약 21분 동안 진행된 착륙과정에서 엔진과 통신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로이터는 베레시트가 기념비적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도론 팀장은 "달까지 간 지금까지 중 가장 작고 저렴한 우주선"이라고 전하며 "놀라운 여정이었고 나는 우리가 또다른 기회를 얻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베레시트는 IAI와 이스라엘의 비영리 우주 벤처 스페이스IL가 합작해 만들어졌으며 1억달러를 전부 정부의 지원없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모금했다.  

NYT에 따르면 착륙 실패로 지휘본부 분위기는 조금 무거워졌지만 자축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스페이스IL 대표이자 이스라엘 통신사업 기업가인 모리스 칸은 "우린 성공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시도했다"라고 말하며 "나는 우리가 도달한 결과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레시트는 4개의 탄소 섬유로 된 다리를 가진 둥근 탁자처럼 생겼으며 높이는 1.5m이다. 올해 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브럴에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에 의해 발사됐다. 우주선은 발사 후 34분만에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베레시트는 7주간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난주 달의 중력 범위로 접근했다. 10일에는 달에 근접한 타원형 궤도를 돌다가 표면으로부터 약 15km까지 가까이 다가갔다.

우주선은 20.92km 고도에서 달 뒷면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베레시트는 세레니티 해라고 알려진 달의 북동부에 착륙을 시도했는데 그곳에는 분화구가 거의 없어 평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면에 다다르기에 한참 높은 고도에서 엔진이 꺼지면서 달과 충돌했다. 

스페이스IL은 구글이 연 '루나X프라이즈' 경연에서 2000만달러 상금이 걸린 우승을 목표로 시작됐다. 그러나 스페이스IL을 포함한 참가 업체들이 재정적, 기술적 문제를 겪으면서 기한이 지난해 말까지 연장됐다. 지난달 X프라이즈 재단은 경연기한이 끝났지만 달 착륙에 성공하면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X프라이즈 재단장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스페이스IL이 달 착륙에 실패했지만 상금 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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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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