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5G 시대]⑲ 세계 시장 내년에 만개...일본 중국 유럽 담금질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1:21

일, 도쿄올림픽 맞춰...중, '완성도'에 초점
"너무 빠른 상용화, 실익 없다"...투자비 부담 공감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지난 3일 벌어졌던 5G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 쟁탈전은 한국과 미국만의 싸움이었다. 상용화 일정을 예고없이 앞당기는 '기습 공격'이 감행되고, 정보를 입수한 한국이 약 1시간 먼저 개통에 성공했다.

이 과정을 지켜봤던 일본과 중국, 유럽의 이통사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타이틀보단 실리를 챙긴다'는게 이들의 입장이다. 주요 선진국들의 5G 상용화 계획은 조금 더 시간차를 두고 추진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5G 시장이 만개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항저우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지난 5일 항저우에서 중국 최초의 ‘5G 통신 무료 체험공간’이 문을 열었다. 일반 시민들은 무료로 가상현실(VR), 게임등 등 5G 통신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일본·중국·유럽, 내년부터 본격 5G 상용화 계획

글로벌 시장에서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기는 내년 이후다. 현재 전세계 85개국 204개 통신업체가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그 중 NTT도코모(일본), 차이나모바일(중국), 보다폰(영국) 등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은 5G 상용화 시점을 내년으로 잡고 있다.

세번째로 5G 상용화를 이루는 지역은 유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콤'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유럽 전체 중 스위스 한 곳에 국한된 상용화일 뿐 유럽 전체의 5G 상용화라고 보기 어렵다. 유럽 전역에서 5G 상용화가 이뤄지려면 도이치텔레콤(독일), 보다폰(영국), 오렌지(프랑스), 텔레포니카(스페인) 등 유럽 주요 이통사들이 움직여야한다. 이들의 구체적인 5G 상용화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MWC19 보다폰 부스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일본은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상용화 일정을 잡고 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지난 10일 5G 주파수를 자국 4대 이통사에 할당했다. 한국보다 약 1년 늦은 속도다. 올해 12월경 소프트뱅크를 시작으로 NTT도코모, KDDI 등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5G 상용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내년 중 5G를 상용화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보다 1년여 늦은 시점이지만, 5G 개화에 맞춰 충분한 네트워크와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완성도 높은' 5G를 구현한다는 속내다. 오히려, 한국과 미국이 서둘러 진행한 5G 상용화가 이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평가절하고 있다. 이에 자국 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상하이에서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내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 느긋한 이유는?..."너무 빠른 상용화, 실익 없다"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이 이렇게 느긋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개화하지 않은 시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봤자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보단 안정화된 단말기 확보와 충분한 네트워크망 구축 등 '내실'을 먼저 쌓고, 시장이 본격 커지기 시작할 때에 맞춰 상용화를 진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이통사들은 당초 수립한 투자액의 절반 수준 금액만을 현재까지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5G 투자 금액 대비 투자 회수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MWC19 오렌지텔레콤 부스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5G 전체 상용화가 가장 늦을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은 5G 도입 필요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 유럽 전역에서 3G가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전용 콘텐츠 조차 확보되지 않은 5G망을 왜 급하게 깔아야하냐는 것. 현지 이통사들의 3G 및 4G망에서의 투자 회수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주려는 정책 기조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상용화를 바라보는 각국의 시각이 다 다르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LTE 환경에서 수용해야하는 데이터량이 급증 추세이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수용이 가능한 5G 망이 다른 나라보다 더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볼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가진 국가라는 특성상 기술 진화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빠른 측면도 있다. 반면, 아직 3G 이용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는 그 필요성이 적은 것일 뿐이다. 글로벌 5G 시장의 진검 승부는 내년 이후부터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