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 6억7000만원 상당 보유 주식 전량 매각에
"존중하지만 내부 거래 의혹 철저히 해명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의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보유 주식 전량 매각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내부 거래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12일 “국민들의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이미선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후보자의 주식 보유 과정의 내부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해명돼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계속되는 주식 의혹과 관련된 질의에 난감한 듯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2019.04.10 yooksa@newspim.com |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만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 임명에 대한 당의 입장은 ‘유보’라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재판관으로서 능력이나 소신은 차치하더라도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은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산 중 83%가 주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사건을 맡으면서 비공개 내부 정보로 주식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대변인은 당시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며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서 국민들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본인의 과거 소신이나 판결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국민 상식에 맞는 도덕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12일 본인 소유 주식을 전부 매각했고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가 보유한 주식도 조건없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이날 처분한 주식은 6억7000여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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