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강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 기자회견
"韓, 수출·건설투자 부진…노동 구조조정 필요"
[워싱턴=뉴스핌] 최온정 기자 =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은 수출 및 건설투자가 부진하지만 재정투자 및 추경을 감안하면 소비가 증가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IMF는 지난 9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2.8%)보다 0.2%포인트 낮춘 2.6%로 전망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 IMF 본부에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가운데)이 'IMF 아시아태평양 춘계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케네스 강 부국장. 2019.04.12 onjunge02@newspim.com |
이날 케네스 강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워싱턴 IMF 본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춘계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조나단 오스트리 부국장, 오드 퍼 브랙 부국장 등도 참여했다.
강 부국장은 "추경을 통한 추가재정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추경은 사회안전망 확충, 노동시장 정상화, 투자촉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추경은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은)노동정책을 강화해 노동시장의 유연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세계경제 하강에 따른 위험이 증대된 상황에서 경기활력 제고와 취약부분 지원을 위해 추경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문제와 포항지진·강원도 산불 등 각종 재해에 대해서도 재정편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4월 중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추경 규모가 7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금액은 당초 IMF가 권고했던 9조원 규모(GDP 0.5% 초과)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추경 규모가 줄어들면서 IMF가 전망한 경제성장률보다 실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IMF 연례조사단이 한국에 왔을 때 제가 면담했다"며 "한국정부가 재정적으로 보강조치를 한다고 했고 (성장률은) 그게 반영된 수치로 본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