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임블리 제품 잇따른 곰팡이 의심물질… 호박즙 이어 샤워필터·쿠션 퍼프까지

기사입력 : 2019년04월13일 12:36

최종수정 : 2019년04월13일 12:36

지난해 영업익 324% 껑충..사상 최대 이익 내고도 초상집 분위기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쇼핑몰 ‘임블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고도 초상집 분위기다.

직원들에게 약속한 3억원 상당의 통 큰 포상휴가도 전면 취소하고 CS(고객만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호박즙으로 시작된 곰팡이 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화장품과 샤워기 필터 등으로 점점 더 확산하고 있어서다.

13일 SNS에서 한 누리꾼은 “지난달 20일쯤 임블리에서 구매한 샤워기 필터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물질을 확인했다”며 “어머니께 선물로 드린 필터여서 더욱 더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임블리 측에 문의했더니 문제에 대한 안내보다 수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곧바로 보낼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차 요구하는 것을 보고 (임블리에 대한)믿음이 사라졌다”고 했다.

임블리 제품의 샤워필터와 쿠션 퍼프에 곰팡이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사진=SNS]

곰팡이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화장품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에서 이물질로 의심되는 검은 점이 발견돼 제품을 수거, 검수 의뢰한 상태다. 산소3초 토너에서도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이 잇따라 발견됐으며 쿠션 제품의 퍼프에서도 곰팡이로 의심되는 검은 점이 발견됐다.

한두 제품이 아닌 다수 제품에서 곰팡이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자 고객들은 "임블리 제품 전반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다"며 "구매했던 제품 모두 환불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3가지 제품의 경우 쿠션 퍼프는 수거해 성분검사를 마쳤고 산초3초 토너는 제품 수거만 한 상태. 샤워기 필터는 아직 수거를 못한 상황이다.

임블리 관계자는 “산초3초 토너는 샘플을 수거해 보니 외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얀색 물질이 보이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했다. 성분검사를 하지 않고 단정지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샘플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용기 외벽에 생긴 문제라고 확신해 회사측에선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쿠션 퍼프의 경우 푸른점의 무기성분으로 곰팡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이 사용하다 아이라이너 등 이물질이 묻은 것 내지는 원단상 보일 수 있는 문제"라며 "내용물 변색은 아니다"라고 했다.

샤워기 필터는 고객이 제품을 주지 않아 수거 및 성분검사 의뢰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블리 측은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필터겔에 비타민 산도가 있어서 세균 등에 의해 산패되지 않는 데다 사용환경이 흐르는 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소3초 토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 [사진=SNS]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지난해 매출 970억4296만원이라는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2017년) 661억7301만원 대비 46.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억6503억원에서 지난해 100억2696만원으로 324%나 껑충 뛰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고도 자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전인 중견기업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제품 상태 및 CS 대응은 구멍가게 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호박즙에 곰팡이가 있다는 고객의 1차 문제제기를 묵살하면서 고객들의 불신이 커지고 임블리 상품에 대한 ‘자가검증’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객들이 임블리에서 구매한 상품을 직접 검수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나가면서 문제가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식품, 화장품뿐만 아니라 임블리 고유영역인 의류까지 전방위적으로 상품 및 CS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바지 및 신발 양쪽의 길이가 다른가 하면, 주머니가 튿어졌거나 돌이 들어있는 청바지를 받은 고객이 다수다. 카피한 제품을 고객에게 설명 없이 자체 제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상세 페이지에 기재된 내용과 받은 상품이 다르다는 지적에 안내 없이 상세 페이지 수정도 했다. 또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행정처분을 받고도 계속해서 광고한 내용도 확인됐다. 이외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후기를 표출하지 않거나 뒤쪽에 배치하는 등 고객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지적도 다수다. 

[사진=SNS]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임블리 측에 사실 확인과 함께 피드백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임블리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자, 이른바 임블리 저격 계정을 만들어 피해 고객들의 사례를 모으는 상황이다.

임블리 측은 소비자들의 피드백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도 저격 계정에 일일이 메시지를 보내 명예훼손과 브랜드 유무형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드 삭제를 요구한 상태다. 고객의 수많은 의혹과 질문엔 답을 않으면서 피드 삭제 요구는 발빠르게 대응하는 임블리 측 태도에 고객들의 실망도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고객은 “우롱하고 있다, 기만하고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고객들이 제기하는 문제와 항의를 일방적으로 덮었다는 주장과 함께 개설된 저격 계정에는 이틀 만에 팔로워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선 임 상무가 계정을 닫아버린데 대한 반대급부가 임상무를 저격하는 계정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