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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거스타] 마스터스 대회 승부 가른 내셔널GC 12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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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야드로 가장 짧지만 개울·바람 탓에 선수들 발목 잡기 일쑤
몰리나리, 최종일 달려들었다가 더블 보기 하고 우즈에 무릎 꿇어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는 ‘아멘 코너’가 있다. 세컨드나인(후반)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를 일컫는 말이다.

세 홀은 길든가, 물을 끼고 있어서 홀 난도(難度)가 높다. 그래서 승부처가 되곤 한다. 이 세 홀을 잘 통과하려면 기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아멘 코너라는 별칭이 붙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아멘 코너가 승부를 정했다. 그 중에서도 아멘 코너의 중심이자 18개 홀 가운데 가장 짧은 12번홀(길이 155야드)에서 승부가 갈린 점은 아멘 코너라는 수식어가 그저 붙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마스터스 승부를 가른 오거스타 내셔널GC 12번홀.[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올해 우승다툼은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타이거 우즈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의 2파전 양상이었다. 몰리나리는 이번 대회 들어 49홀동안 ‘노 보기’ 행진을 이어간데서 보듯 기복없이 견실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최종라운드 11번홀까지 몰리나리는 우즈에게 2타 앞섰다. 12번홀을 잘 넘기면 ‘이지 홀’들인 파5의 13,15번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몰리나리는 12번홀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는지 모른다.

깃대를 곧장 겨냥한 그의 티샷은 바람을 탔던지 그린앞 경사지에 맞은 후 개울로 빠져버렸다. 그 홀 스코어는 더블 보기가 됐고, 파를 잡은 우즈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 후 15번홀(길이 530야드)에서 또 한 번 볼을 물에 빠뜨리면서 우즈에게 역전당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린 것은 12번홀이었다. 그는 대회 후 12번홀 상황에 대해 “평소 9번아이언을 잡는 거리였으나 바람 을 감안해 8번아이언으로 간결하게 쳤는데 덜 맞았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짧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홀 중 하나인 12번홀은 그린 앞에 개울(래스 크릭)이 흐르고 3개의 벙커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다. 그린 뒤편 나무쪽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분다. 잭 니클로스를 비록한 많은 선수들은 “곤경에 처하지 않기 위해 티잉구역에서부터 극도의 정신집중을 해야 하는 가장 까다로운 홀”이라고 말한다. ‘두 번 퐁당=7타’의 공식이 적용된다. 역대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하이 스코어’를 내고 무너졌다. 톰 카이트는 1984년에 이 홀에서 6타를 친 후 우승에서 멀어졌다. 니클로스는 1991년 2라운드 때 이 홀에서 7타를 기록했다. 1980년 톰 와이스코프는 13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이 홀에서 기록된 유일한 13타이고 단일 홀 스코어로는 최다타수 타이다. 올해 첫날 김시우도 이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린 끝에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몰리나리의 볼이 물에 빠진 것은 마스터스 경험의 중요성도 시사한다. 지난해까지 몰리나리는 마스터스에 일곱 차례 출전했다. 적지않은 횟수이지만, 바람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12번홀 그린 주변 지형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는 못한 듯하다. 알았다면 클럽 선택이나 공략법이 달랐을 것이다. 그 반면 지난해까지 스물 한 차례 마스터스에 나온 우즈는 몰리나리의 티샷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바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듯 깃대가 아니라 그린 중앙으로 안전하게 볼을 보낸 후 파를 잡는데 주력했다.

골프에서 홀이 짧다고 무시할 일이 아니다. 골프는 또 코스 주변의 자연을 잘 아는 사람이 잘 친다.

오거스타의 신(神)은 코스를 잘 알고 자연 앞에서 겸손해한 선수를 택했다.

 

타이거 우즈가 대회 4라운드 12번홀에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의 티샷이 물에 빠진 것을 본 후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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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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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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