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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기후변화방지 시위 이틀째... 환경운동가 290명 체포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09:47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9:47

[런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영국 수도 런던에서 기후변화방지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시위에 참가한 환경운동가 29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이 이끄는 이번 시위는 지난 15일 시작됐으며 런던의 주요 교차로인 옥스포드 서커스와 마블 아치 등을 점거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달초 반라시위를 전개해 주목을 받았으며 영국 정부에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콜린스 윙그로브 경찰서장은 "이번에 시위가 지속되면서 대중교통은 물론 지역 사업과 일상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런던 시민들에 중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동가들이 앞으로도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에 대한 권리를 허용하는 것과 역내 혼란을 최소한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운동가들은 "우리는 마블 아치에서만 시위가 허용되고 있으며 다른 장소에서는 경찰이 시위에 개입해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16일에는 12명이 넘는 활동가들이 의회건물 주변 워털루 브릿지에서 점심시간에 체포됐다. 다른 사람들을은 서로 팔짱을 낀채 도로에 앉아 경찰에 "저항, 저항"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우리는 평화적이다"라고 외쳤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5명은 템즈강 주변에 위치한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 그룹 빌딩을 기물 파손한 죄로 체포됐으며 2명은 같은 날 비계를 타고 올라가 건물 벽면에 빨간색으로 '셸은 알고 있다!"라고 적어 체포됐다. 

현재 런던 주요 상점가인 옥스포드 서커스를 비롯한 단체의 점거 지역에는 텐트가 진을 치고 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마블 아치에서 기후 변화 방지 시위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 환경운동가가 텐트 사이를 걸어나오고 있다. 2019.04.16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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