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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끝장 의총' 공개발언 하자vs말자 시작부터 파열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09:54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09:54

비공개 결정에 하태경 “공개발언 있다” 반발
지상욱 “민주적으로 하자” 3분 갈등 후 비공개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이 18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개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공개발언을 요구했으나 김관영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회의를 시작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할지를 두고 끝장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2019.04.18 yooksa@newspim.com

의총에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권은희 정책위의장, 오신환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던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과 유승민 전 대표, 지상욱 의원, 정병국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개의를 선언하고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밝히자 하태경 최고위원은 공개발언이 있다고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가 재차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자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지상욱 의원도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민주적으로 진행해달라”고 거들었다.

의총 현장에서 약 3분간 의견이 오고갔으나 결국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고 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의 60%(180명) 이상 또는 해당 상임위 재적 60%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는 발언 등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받은 이언주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의총 입장을 막으려는 당직자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의총 회장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수사처 등을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을 추진하고자 하지만 하태경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치열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당 의원수는 114명이며, 바른미래당 의원수는 29명이다. 만일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면 단순계산으로 143명의 반대로 패스트트랙 지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선거제 개선안을 맡고 있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바른미래당이 반대하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어렵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열린 당 의원총회장 출입을 잠시 제지당했다. <사진=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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