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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익숙하지만 드라마틱한,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4:54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4:54

미국 켄터키 할란카운티 실제 노동운동 모티브로 창작
5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노예제도가 폐지된 지 10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비준을 거부하고 노예제를 유지했던 1975년 미국의 켄터키주. 다니엘과 흑인 라일리는 평등한 세상을 찾아 북부 뉴욕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이들은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난 모리슨의 부탁으로 광산 마을 할란카운티로 향한다.

할란카운티의 광부들은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존을 필두로 파업을 벌이며 회사와 대립한다. 전미광산노조에 가입하려 하지만 회사 측의 무자비한 방해공작으로 사람들이 희생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한 끝에, 광부들은 인권을 되찾고 1976년 켄터키주는 노예제도를 전면 폐지한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사진=이터널저니]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연출 유병은)는 실제 미국 켄터키주 광산마을 할란카운티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노동자 조합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할란카운티 USA'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단순히 자본과 노동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 연대의 문제, 각자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공연 속 캐릭터는 전형적이고, 스토리의 전개도 예상 가능하다. 모리슨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 광부들을 탄압하기 위해 회사 측이 벌이는 음모, 배신과 희생, 여기에 다니엘과 모리스의 딸 엘레나의 사랑까지. 노예 해방과 노동 운동, 인간애를 다루는 모든 콘텐츠에서 봐온 너무나 평범하고 익숙한 설정이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사진=이터널저니]

그러나 155분이라는 긴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넘버의 힘이다. 할란카운티에 대한 설명이나 광산마을 사람들의 힘겨움, 광부들의 굳센 의지나 회사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장면 등 단체곡에서 앙상블들의 합과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여기에 갱도 내부 영상으로 입체감을 선사하고, 오케스트라 피트까지 활용하면서 극적 재미를 높였다.

다니엘과 라일리가 북부 뉴욕이 아닌 할란카운티로 가게 된 이유는 "광부는 갱도로 들어갈 때는 제각각이지만 나올 때는 모두가 똑같다. 그래서 차별없이 모두를 바라볼 수 있다"는 모리슨의 말 때문이다. 이 단순한 시선, 생각, 행동은 2019년 현재에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 변하지 않은 세상, 변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관객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공연 장면 [사진=이터널저니]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부산에서 출발해 상경한 작품이다.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부산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관객들의 입소문과 호응에 힘입어 지난 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5월 5일까지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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