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 세계를 점령한 방탄소년단의 뒤를 걸그룹이 잇고 있다. 여느 보이그룹보다 화려한 성적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는 물론, 남미까지 K팝 걸그룹의 기세가 드높다.
올초 첫 월드투어로 글로벌 팬들과 만난 블랙핑크는 이번 활동 후 일본 3대 돔투어를 앞두고 있다. 얼마 전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일본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19’에 출연을 확정하며 해외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3대 돔투어로 총 2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트와이스도 올해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여기에 데뷔 3년차 모모랜드가 남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투어로 '걸그룹 한류'의 예비 주자로 떠올랐다.
도쿄돔에서 공연 중인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
◆ '기록제조기' 트와이스·블랙핑크, 대규모 월드투어 시작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방송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에 통산 9번이나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과시 중인 트와이스는 지난 3월 3대 돔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3월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도쿄돔, 나고야돔까지 3개 도시, 5회 공연에 총 21만명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티켓은 판매 2분만에 완판됐다.
오는 22일 미니 7집 'FANCY YOU'로 국내에 컴백하는 트와이스는 5월부터 2019 월드투어 개최로 아시아의 열기를 전 세계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5월 25~26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앤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 도시서 10회 단독 공연을 펼친다.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블랙핑크 역시 지난해 일본 아레나 투어를 진행, 12월에는 해외 걸그룹 최초로 교세라돔에 입성하며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올해 2019 월드투어로 아시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세계 4대륙 22개 도시에서 29회 공연을 확정한 데 이어 연말에는 일본 주요 3개 도시 4회돔 투어를 추가하며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 이 돔투어에만 총 20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K팝 아이돌 최초로 미국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YG는 코첼라 창립자인 폴 톨렛이 직접 블랙핑크의 공연을 관람하고 극찬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본격적인 북미투어가 1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블랙핑크는 19일 한 차례 더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 약진하는 모모랜드…걸그룹이 선도하는 K팝 한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방탄소년단발 K팝 열풍으로 뜨거운 가운데, 데뷔 3년차를 맞은 모모랜드도 해외로 영역을 확장한다. 앞선 사례인 블랙핑크, 트와이스와 비교해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연차의 보이그룹 가운데 이같은 행보의 그룹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모모랜드는 오는 6월부터 개최될 남미투어 공식 팬미팅 '2019 HELLO, MERRY GO LATIN AMERICA'의 티켓 판매에 앞서 선예매로 3000여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팬미팅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 멕시코까지 총 3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티켓 오픈은 7월 7일부터지만 선예매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걸그룹 모모랜드 [사진=MLD엔터테인먼트] |
이에 앞서 모모랜드는 오는 5월부터 '암쏘핫(I'm So Hot)-Japanese ver.'으로 일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이미 K팝 그룹을 꼽을 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다음으로 모모랜드가 나올 정도"라고 뜨거운 인기를 언급했다.
이미 지난 1월 필리핀 공식 팬미팅을 시작으로 두바이, 일본, 홍콩 팬미팅에서 총 3만여명을 모은 모모랜드는 이 기세를 캐나다, 미국, 유럽 등 대규모 글로벌 투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대표곡 '뿜뿜'과 'BAAM'은 물론 신곡 '암쏘핫(I'm So Hot)' 관련 영상들이 수천 건 이상 업로드되며 화제가 된 바 있어 더 큰 활약이 예상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