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또 신인이 정상 차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인들이 KLPGA에서 연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조아연(19·볼빅)이 4월초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승연(21·휴온스)이 4월21일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정상에 올랐다.
KLPGA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5개 대회중 신인이 2승을 올린 것이다. 신인 첫 우승이었지만 2명 모두 울지 않는 ‘강철 멘탈’을 가지고 있다. 조아연은 열아홉살, 이승연은 스물한살이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승연. [사진= KLPGA] |
이승연은 신인이긴 하지만 조아연보다는 나이가 있다. 골프 입문이 늦은 게 그 이유다. 맞벌이 부모 밑에 자란 그는 10살 때 골프채를 잡았다. 우연한 기회로 출전한 전국 대회서 4위를한 후 골프에 매료됐다. 또 드림투어를 2번 오갔다.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은 KLPGA 데뷔가 조금 늦었다.
4번째 대회만에 올린 우승이었다. KLPGA 개막전이었던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국내개막전에서는 33위로 조아연의 신인 우승 바라봤다. 이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8위로 잠시 숨을 고른 뒤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이승연은 “내 신념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한다. 결과는 컨트롤할 수 없으니 플레이에 집중하고 결과는 그 뒤에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승연은 “정규투어에서는 쫄지말고 자신 있게 경험을 토대로 열심히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서 공동6위를 기록했다. [사진= KLPGA] |
우승이 결정되는 긴장된 순간에도 캐디 등과 얘기를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은 조아연과 오버랩 되는 장면이다.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이 KLPGA에서 루키들이 일을 내는 비결이다. 여기에 체계적인 훈련이 더해져 연이은 루키 우승을 일궈내고 있다. 조아연은 단 2개 대회만에 생애 첫 우승했다.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공동6위에 이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맨 윗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조아연은 공동6위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인 우승은 최혜진 혼자였다.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에 이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올렸다. 2017년에는 박민지(21)가 유일한 신인 우승(삼천리 투게더오픈)을 차지했다. 당시 아마추어였던 최혜진은 2승(보그너 여자오픈,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을 획득했다.
‘2년간의 시련과 힘든 시기가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데뷔전 포부를 밝힌 이승연이 붙인 그의 별명은 작고 귀엽다는 의미의 ‘승요미’다.
우승 확정 순간 두 팔을 뻗어 기쁨을 표현하는 이승연. [사진= KLPGA] |
[이승연]
생년월일 : 1998년 5월 4일
신장 : 160cm
후원사 : 휴온스
주요 성적 : 2019 KLPGA 정규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KLPGA 2018 KBC‧해피니스CC 드림투어 우승
KLPGA 2017 잔디로‧군산CC컵 드림투어 4차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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