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석연찮은 가스공사 사장 재공모…우태희·채희봉 '2파전'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06:30

19일 사장 재공모 마감…임추위 심의서 3배수 추천
우태희 전 차관…조직장악력 강점
채희봉 전 비서관…文 정부 초대 비서관·에너지통 강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가스공사 사장 재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2파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3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장 재공모를 마감하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심의에 들어갔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 전 차관과 채 전 비서관, 학계 전문가 등 5명 정도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우 전 차관과 채 전 비서관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선 사장 공모에서 조석 전 산업부 차관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낙마한 것을 경험삼아 모험보다는 안정과 실리를 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밖의 관측이다. 

사장 유력 후보 중 한명인 우태희 전 차관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배문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UC버클리애서 경제정책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행시 27회에 최연소 수석으로 합격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절약추진단 단장, 주력산업정책관, 통상교섭실장, 통상차관보를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선 산업부 2차관에 발탁되는 등 역대 정부에서 두루 중용됐다. 

우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백운규 초대 산업부 장관이 물러나고 성윤모 현 장관 최종임명 전까지도 유력 장관 후보로 점쳐졌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특임교수, 한국도시가스협회 사회공헌기금 운영위원장, 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산업정책비서관(왼쪽)과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또 한 명의 유력 후보인 채희봉 전 비서관은 '에너지통'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66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채 전 비서관은 용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행시 32회로 지식경제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에너지절약추진단 단장,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 실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6월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에 임명돼 지난해 10월까지 1년 4개월간 업무를 수행했다. 

이 둘은 모두 산업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과 산업부 내에서만 근무하며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산업부 후배들 사이에서 평판도 좋아 조직운영에 있어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 

굳이 꼽자면 우 전 차관은 차관직을 수행하며 보다 큰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 중 하나다. 가스공사는 임직원 4000명이 넘는 공기업 중에서도 거대 공기업이다. 2000명 남짓인 산업부 본부 직원보다도 두 배 이상 직원수가 많다. 

반면 채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관이라는 점과 에너지관련 보직을 오랬동안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또한 행시 32회인 성윤모 현 산업부 장관과 기수가 같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조석 전 차관이 가스공사 사장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산업부에서 '적격자 없음' 판단을 내려 마지막 인사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석연찮은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가스공사 사장임명은 이르면 6월 말, 정상적인 절차를 밟게 되면 7월초 완료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공공기관 사장 임명까지는 공모부터 대통령 재가까지 석달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사장 임명은 해당 공공기관의 공모를 시작으로 지원자 중 3배수를 임추위에서 걸려내고, 이들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배수로 한 차례 더 압축한다. 최종적으로 추려진 2명의 후보는 상급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 차례 더 심사를 거친 후 해당 공공기관 주총에 상정된다.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가스공사는 이번 사장 재공모를 통해 임추위 심의 전 지원자를 받았다. 앞으로 임추위 및 공운위, 산업부 심의를 거쳐 주총을 통과하기까지 적어도 두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5월 초 정도에 3배수로 추진 명단을 공운위로 보낼 예정"이라며 "공운위가 언제 열리느냐에 따라 사장 임명 시기기 앞당겨질 수도 늦어질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