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종희 삼성 사장 "모바일 직캠, '더 세로' TV로 50배 크게"

기사입력 : 2019년04월29일 13:10

최종수정 : 2019년04월29일 13:11

"더 세로, 모바일 영상 보는 밀레니얼 타겟"
"TV=가로 스크린, 고정관념 깼다...해외서도 관심"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모바일로 보는 세로 콘텐츠가 상당히 많다"며 "집에 75인치 TV가 있다고 하지만 미러링해서 보면 작다. 이런 페인(Pain)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세로 화면의 TV '더 세로'를 선보인다"고 29일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세로 스크린의 신개념 TV '더 세로'를 공개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가로수길에 연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세로 방향의 스크린을 기본으로 하는 신개념 TV '더 세로'를 공개했다. 

더 세로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모바일에서 소비하는 상당수의 콘텐츠가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세로 방향 스크린으로 만든 TV다. 모바일에 저장된 동영상을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반으로 미러링(Mirroring)해 TV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세로 화면의 연예인 직캠 등을 50배로 확대해 볼 수 있다. 

한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는 대화면 초고화질 영상 등 본질적인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방송 시청 중 채팅이나 검색을 하는 등 다양한 사용성을 보여준다"면서 "5G 네트워크 및 모바일 발전으로 이러한 멀티 스크린 소비 추세는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디자인팀장은 "더 세로는 선반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두고 어느 공간에서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며 "가정 내 액자를 살짝 기울여 놓는 것처럼 더 세로도 이러한 소품처럼 비슷하게 기울였다. 쇼파에 누워서 봐도 불편함 없는 최적의 각도"라고 설명했다. 

더 세로는 글로벌 국가 중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한다.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95%로 글로벌 선진국 평균(76%)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43형 1개 모델로 출고가눈 189만원이다. 해외 거래선들의 반응도 좋아 조만간 글로벌에도 론칭할 계획이다.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해외 거래선에 많이 소개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TV가 선물로는 채택 되기 어려운 제품이었는데 해외 거래선들은 TV가 선물로써 오고 갈 수 있는 제품이 된 것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더 세로 출시에 어려움도 있었다. 'TV는 가로 스크린'이라는 회사 내부 기성세대들의 부정적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구현되기까지는 3년이 시간이 걸렸다. 

한 사장은 "모바일보다 TV가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밀레니얼 세대가 TV를 구입하는 비중이 60%"라면서 "기성 세대의 반대가 있어 출시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연구하는 커뮤니티와의 토론 끝에 과감히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TV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TV를 팝업스토어를 통해 공개한다. (왼쪽부터)세로 방향의 TV '더 세로', 프레임을 I자 모양으로 디자인한 '더 셰리프', 액자처럼 만든 '더 프레임'. [사진=심지혜 기자]

이날 삼성전자는 더 세로 이외에 QLED 고화질을 적용한 가구처럼 디자인한 '더 셰리프'와 액자 형태의 '더 프레임' 2019년형 신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더 셰리프는 32·40형에서 43·49·55형으로 커졌으며 출고가 기준으로 각각 159만원, 189만원, 219만원이다. 더 프레임은 43·49·55·65형이며 출고가 기준 각각 159만원, 189만원, 219만원, 339만원이다.

이어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업계 리더로서 TV를 새롭게 정의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스크린 형태부터 사용 경험에 이르기까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