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치
매출 14.47조원...전년比 30% 하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상승곡선을 그리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꺾이기 시작, 이번 1분기까지 크게 하락했다.
실적하락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전자는 일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추이. |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10분기만에 최저치다.
이같은 실적 하락은 1분기 반도체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인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Hard Disk Drive)를 SSD(Solid State Drive)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2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와 고용량 SSD 공급을 확대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와 모뎀 공급을 확대하고, 5G 칩셋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또한 핀펫(FinFet) 기반 8나노 공정으로 주요 고객사 제품 파운드리를 신규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이미지센서,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System on Chip)개발에 주력하며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기반모바일 제품을 출하하고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요 업체들의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 확대와 1Z 나노 양산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5세대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5G 모뎀,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3D·FoD (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전장·IoT 칩 개발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군 다변화와 EUV 4 나노 파운드리 공정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