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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고객정보 혈안...'무료보험까지'

기사입력 : 2019년04월30일 15:12

최종수정 : 2019년04월30일 15:47

온라인 현대카드 발급자에 무료보험 서비스 제공
"올해 TM 및 방카슈랑스 강화 전략"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텔레마케팅(TM) 채널 강화를 위해 옛 계열사인 현대카드 가입자에 무료보험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전화(TM), 문자메시지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팔겠다는 복안이다.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캡처]

30일 카드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본현대생명은 온라인에서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에 '무료보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재해로 인한 장해 시 카드발급 승인 익일부터 최고 1000만원을 1년 동안 보장해주는 것이 골자다. 가입을 원하면 개인신용정보 조회, 수집, 이용 등의 항목에 동의한 뒤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다만 '무료보험 서비스'로 명시돼 있지만 사실 무료는 아니다. 고객이 신용정보를 주는 대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고, 전속설계사 수가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TM을 늘리는 추세"라며 "이 방식은 DB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본현대생명이 무료보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도 이런 취지"라고 전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17년 하반기부터 경영체질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당시 푸본현대생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점 통폐합,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폐쇄, 방카슈랑스(은행+보험) 중단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대만 푸본생명 등 주주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여의도 소재 현대카드 본사 1관 등 자산도 매각했다.

영업측면에선 TM 채널 강화 전략을 짰다. TM 채널에선 암, 화재 등 보험료가 저렴하고 설계가 단순한 보장성상품 위주로 판매한다. 특히 보장성보험은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에도 적당하다. 원가로 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보험금을 부채로 인식해 보험사들의 부채 부담이 커진다.

이에 따라 푸본현대생명은 TM채널을 통해 유입된 초회보험료가 전체 약 2%에서 올해 1월 약 5%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7년 9월 전속설계사, GA,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을 통한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반면 TM은 유지·확대한 영향이다.

푸본현대생명은 현대차그룹과 연을 맺은지 7년 만인 지난해 흑자(순이익 647억원) 전환했다. 그 동안 푸본현대생명은 △2012년 -236억원 △2013년 -315억원 △2014년 -870억원 △2015년 -485억원 △2016년 -198억원 △2017년 –615억원 등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뒤 누적적자만 2700억원에 달한다. 

TM 채널, 보장성 강화 등의 방침은 올해도 이어진다. 현대카드 온라인 발급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구입자에 '교통재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카드상품, 자동차를 구입한 이들에 부가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무료보험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이어 "올해도 푸본현대생명은 TM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방카슈랑스 채널을 확대하고 퇴직연금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대만 푸본생명이 62.06%로 지분이 가장 높고, 현대커머셜 20.44%, 현대모비스 17.08% 등이다.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대만 푸본생명만 참여함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 지분이 각각 9.84%, 3.29% 줄었다. 푸본생명 지분은 13.4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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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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