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서울시 주택 공급, 주거지역은 줄이고 상업지역은 늘리고

기사입력 : 2019년05월06일 09:05

최종수정 : 2019년05월06일 09:05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 도시계획 정책방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택을 지어야하는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은 도시재생을 이유로 재정비사업을 규제하고 스카이라인 보호를 위해 층수도 억제하고 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서야할 상업지역에는 임대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주택을 늘리는 상황이다.

교통이 편리한 상업지역에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거주자도 편리하고 도심공동화(空洞化) 현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주거환경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봤을 땐 거꾸로가는 행정이란 지적이다.

6일 부동산시장 전문가들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상업·준주거지역 용적률 완화를 골자로 하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김진수 건국대 교수는 "상업지역은 직장이 밀집되거나 고도 상업시설 유치를 위해 있는 것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제공되는 곳이 아니다"며 "임대주택, 청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다는 이유로 상업지역에서 주택재고 확대를 꾀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상업지역내 주택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핌 DB]

서울시는 지난 2일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개정안은 입지가 우수한 도심에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상업‧준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했다.

도심 상업지역 주상복합건물(주거복합건축물)의 비주거 의무비율을 20~30%에서 3년간 한시적으로 20% 이상으로 일괄 적용하고 임대주택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주거용적률을 400%에서 500~600%로 차등 상향한다. 준주거지역 또한 임대주택 추가 확보시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계획된 용적률계획과는 별도로 최대 100%p까지 완화한다.

이번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8만가구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도심부 땅을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상업업무사회문화시설 등의 집적을 도모할 필요가 있을 때 지정되는 상업지역의 본래 기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상업지역은 상시 거주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 상주자가 발생한다해도 이들 주민을 배려한 주거환경은 조성되지 않는다는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밀집된 주거지역에서는 초등학교에 등교할 때 큰 길을 건너는 지 여부가 주택 선택의 요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흥시설 등이 대거 밀집해 있어 주거 여건이 떨어진다.

실제 한진그룹이 서울의 중심상업지역의 하나인 광화문 건너편 북촌주변 송현동에 지으려던 한옥호텔이 끝내 무산된 것도 학교 주변에 ‘유해시설’을 지을 수 없다는 여론 때문이었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업무용 빌딩에 주거시설을 함께 지어야해서다. 이렇게 되면 주거동과 업무동을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면 난방이나 욕실과 같은 시설을 짓기가 어렵다. 또 업무용 빌딩은 주차장도 주택보다 기준이 낮다. 한마디로 공간을 제외하곤 주거에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심에 짓는 주상복합이 고급화를 지향하는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주거여건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임대주택을 짓는 조건으로 상업지역내 주거복합시설을 고밀화하면 주거환경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도심내 임대주택공급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시설 정부차원에서 추진한 행복주택 사업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것의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정부는 지하철 역주변에 소규모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지으려고 했지만 주민들과 당시 야당인 서울시 구청장들의 반발을 받았다.

결국 행복주택은 도심에 근접한 곳에 짓는다는 애초 목표와 달리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거 공급돼 있는 상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으로 전환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반대로 집을 지어야하는 주거지역 개발에서는 서울시는 사실상 상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 주거지역의 갱생을 위해 주택과는 별 상관없는 중심시설이나 창업공간을 짓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대규모 임대주택을 확보할 수 있는 재정비사업에 대해서도 시장 직권해제를 무기로 주민 의지와 상관없이 사업을 중단시키고 있으며 사업 추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도심에 주택을 짓는 것보다 도심과 멀지 않은 서울시내 재정비구역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도시계획 차원에서도 더 양호한 방향”이라며 “최근 정부가 내놓은 임대주택 30% 공급제도를 활용해 재정비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게 임대주택 재고 확보에도 더 나은 정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