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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 '기생충', 2차 예고편 공개…"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08:47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09:4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의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이 ‘마더’(2009)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오리지널 한국영화다.

영화 '기생충' 2차 예고편 캡처 [사진=CJ엔터테인먼트]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예요?”라는 항의성 멘트로 시작하는 이번 예고편은 기택네 네 가족이 함께 접은 피자 박스가 4개 중 1개꼴로 불량이란 가게 사장의 컴플레인에 가족 모두가 기택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이어 친구의 소개로 박사장네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는 기우와 고정 수입 생각에 들뜬 가족들의 모습이 나온다. 기택은 그곳에서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다송(정현준)의 미술 선생님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태연하게 동생 기정(박소담)을 추천한다.

이후 가짜 신상정보를 외우는 등 과외 면접을 통과하기 위한 기우와 기정의 계획은 치밀한 범죄 모의라기보다는 가족들의 평범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엉뚱한 절박함이 느껴져 씁쓸한 공감을 자아낸다.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 수 없는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라는 카피와 “아버지 계획이 뭐예요?”라는 기우의 마지막 대사는 앞으로 두 가족 사이에 벌어질 희비극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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