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최진 "차기 대선, 글로컬 리더십 지도자가 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정부 집권 2년 특별대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글로벌 마인드 갖추면서도 국내 기반 있는 리더"
"이낙연·황교안 양강구도, 국정 초기 행정가형 선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차기 대선주자의 리더십에 대해 글로벌 마인드와 국내 정치에 대한 이해 등을 함께 겸비한 '글로컬 리더십'을 강조했다.

최 원장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췄으면서도 국내 정치를 알고 어느 정도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로컬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여기에 성격이 외향형일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현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전직 총리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정 초기에는 사람들이 풍부한 국정 겸험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 원장은 "총리는 풍부한 국정 경험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매 정권 초기마다 뜨는 경향이 있다"며 "총리 뿐 아니라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도 풍부한 국정 경험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 초반에는 안정적 행정가형의 리더십을 선호하는데,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총리 출신으로 많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다만 이 총리와 황 대표의 양강구도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정치적) 내공 등 서너개의 대선주자 단계가 더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의 특별대담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2주년을 맞아 정치 리더십과 향후 남은 임기 3년의 성공을 위한 방법 등이 주요 주제였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센터 연구원장

 

다음은 최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이 됐는데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본질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있는데요. 잘못되고 왜곡된 과거사를 전반적으로 바꿔보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내세웠던 재조산하(나라를 다시 만들다)는 의지가 국정 운영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초지일관 앞뒤 재지 않고 질주해온 혁신적 리더십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달려오다보니 반대진영이 생깁니다. 보수진영에서 보면 고집불통인 파괴적 리더십이라고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제 집권 2년이 됐는데 이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바꿀 것인지 그대로 밀고 갈 것인지 중요한 분기점에 왔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도 계속 초지일관 밀어붙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혁신의 리더십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지금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혁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인가요.

▲아닙니다. 혁신을 오히려 너무 세게 했기 때문이죠. 이른바 문재인 팬덤 문화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친문 그룹이 있었기 때문에 혁신이 가능했는데 강력한 팬덤 그룹이 있으면 강력한 안티 그룹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하는 보수진영이 벌써 거리로 뛰쳐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요.

혁신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필요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과 동시에 열린 리더십이 필요한데, 지난 2년을 보면 닫힌 리더십을 많이 보여 지지율이 하락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강력한 지지그룹이 필요하지만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넓고 얇은 지지그룹이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을 규정한 혁신적 리더십은 강력한 돌파가 필요한데 소통의 리더십과는 다소 배치됩니다. 오히려 혁신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돌파의 리더십의 필요한 것 아닐까요.

▲국정운영에 있어서 혁신과 소통은 배치될 수도 있지만 병행할 수밖에 없는 수레바퀴의 양 바퀴와 같습니다. 한쪽 바퀴가 마음에 안 든다고 바퀴를 작은 것으로 교체하거나 떼어낼 경우 마차는 갈 수가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대한민국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지만 구여권 출신 김중권 초대 비서실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개혁과 소통, 포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본질적인 혁신을 하려고 하는데 올해 50년 넘은 사회적 체제나 문화를 일시적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제 절대 선, 절대 악은 없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지지율 역전 현상 이후 문재인 정권이 레임덕 징후가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레임덕으로 가는 길에는 5가지 단계가 있는데요.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대통령의 권위가 하락하고, 여권 내부의 분열이 생긴다. 친인척이나 측근 비리가 생기며, 대권주자들의 차별화가 이뤄집니다. 당시 지지도가 떨어졌고 여권 내부 분열 현상이 나왔습니다.

현재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집권세력에게 반기를 드는 모양새가 나오는 등 레임덕의 징후들이 보이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측근이나 참모 비리가 노출되면 본격적인 레임덕 현상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레임덕 시기는 빨라질 것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등장하면 1년 만에 레임덕이 올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빨리 돌아가고,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해 빨리 싫증을 냅니다. 대통령 노릇하기 진짜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이 만나는 모습 [사진=청와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의 말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리더십 측면에서 분석하자면.

▲대통령의 말로가 안 좋은 것은 어느새 법칙이 됐습니다. 이승만 대통령부터 직전 대통령 까지 죽거나 망명을 가거나 구속이 됐는데요. 이런 법칙을 깨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대통령이 범해왔던 개인적인 오류나 비리는 많이 개선된 것 같아요. 다만 민심이 후반기로 갈수록 등을 돌리는 현상은 오히려 강해졌어요. 너무 빨리 반대자들이 광화문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6·7·8월에는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임기 초로 돌아가 활짝 열린 지도자, 따뜻한 지도자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대선 당시 복지 확대는 야당에서도 주장할 만큼 시대적 요구였는데도, 소득주도 성장은 비판 받았습니다. 리더십의 문제 때문일까요.

▲국민적 시각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 집권세력들은 처음이 적폐 청산, 둘째가 남북 문제, 셋째가 경제로 비춰지는데요. 경제를 일반으로 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것을 총 동원해서 경제살리기에 올인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정치에 올인하면 효과가 있어도 1~2년 후에는 국민들이 등을 돌립니다. 김영삼 정부가 집권 초기에 역대 최고의 지지를 받았지만, 나중에는 국민들이 경제 망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잘못하면 문재인 대통령도 제2의 김영삼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올초부터 많은 경제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더 어떤 행보를 해야 할까요.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면 참모의 벽, 정보의 벽에 둘러쌓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원로나 사회 각계의 비판적인 사람들을 모아 경청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진짜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선 인사에서 장차관이나 공공기관장을 왜 야당에서 등용하지 못할까요. 문 대통령이 인사나 정책에서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열린 리더십의 핵심은 반대자, 정파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고 실천하면 국정 운영이 편해집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됐을 때 박근혜 정부 당시 총리를 했던 사람이 제1야당 대표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바로 축하 전화하고 불러서 청와대에서 오찬 한번 했다면 어땠겠나.

이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를 불러 점심을 해도 5번이면 된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수시로 전화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런 것이 소통이다. 대통령이 핸드폰으로 좀 많이 소통했으면 합니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차기대선 선호도 조사[사진=리얼미터]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대북 정책인데요. 비중을 좀 낮춰야 할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라는 업적을 최초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력한데 그것이 원천적으로 가능한지는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남북관계에 대한 많은 기대와 비중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닌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정도만 해도 잘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후는 스탭 바이 스탭으로 치밀하게 갈 필요가 있습니다.

-남은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경제 제일주의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지금 유튜브를 보면 정치 말고 많이 유행하는 테마가 부자되기입니다. 대형서적 가면 부자되는 법이 넘쳐납니다. 굶어죽지 않고 거리로 나앉지 않고 소상공인들의 절박감이 느껴지는데요. 서민들의 생계에 대한 하소연이 어떨 때는 눈물 겹고 어떨 때는 무서울 정도인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이제 2년이 지났는데 아우성 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궤도 수정을 해도 비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열린 리더십, 경제 제일주의 리더십은 따뜻한 감성적 리더십과 같은 표현인데요. 집권 3년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처음처럼 따뜻하고 항상 웃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지금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차기 지도자 순위에서 앞서가고 있는데,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이 될까요.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4개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우선 첫 번째 단계로 풍부한 국정 경험이 필요하고, 이 기준에 미달하면 거의 탈락합니다.

집권 초기에는 사람들이 풍부한 국정경험을 중시하는데요. 국무총리는 풍부한 국정 경험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매정권마다 국무총리가 뜹니다. 국무총리 뿐 아니라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도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어 보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국정 초반에는 안정적 행정가형의 리더십을 선호하게 되는데요.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총리 출신으로 많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리더십은 글로컬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뜬다고 봅니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면서도 국내 정치를 알고 국내 기반을 갖고 있는 로컬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성격이 외향형일수록 유리합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