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루돌프 부흐빈더 "베토벤 없었다면 제 인생도 달라졌죠"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05월10일 14:21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6년만에 내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3)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베토벤의 환생이라 불리는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다.

루돌프 부흐빈더 [사진=빈체로]

그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년 만에 내한해 '루돌프 부흐빈더 & 베토벤'을 공연한다. 이에 앞서 뉴스핌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부흐빈더는 설렘과 긴장감, 베토벤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을 찾는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한국은 클래식 공연장에 가서 젊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나라이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큰 힘이 되곤 합니다. 다른 나라의 클래식 공연장에는 한국만큼 젊은 관객이 없거든요."

부흐빈더는 세계의 저명한 지휘자,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50년 넘는 세월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를린, 베이징, 부에노스 아이레스, 드레스덴, 이스탄불, 밀라노, 뮌헨, 상하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빈, 취리히 등 전 세계에서 무려 50회 이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가짐으로써 베토벤 작품들의 연주사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 평생도 모자란다고 생각해요. 한 소나타를 준비하고 그 다음 소나타를 준비하다 보면 제 안에 잠들어있던 무언가 깨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베토벤은 제 영혼, 몸, 그리고 심장에서 모두 살아있거든요.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그는 이미 제 안 어디엔가 살아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어요."

루돌프 부흐빈더 [사진=빈체로]

뿐만 아니라 루돌프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세 차례나 발매했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에디션을 39판이나 소장하고 있다. 이외에 바흐부터 현대음악까지 방대한 양의 초판과 원판 등 악보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의 음악적 해석은 역사적인 자료에 대한 세심한 연구에 기반을 둔다.

"음악은 수많은 음악가들의 역사를 담은 결정체이고 작곡가 한 명 한 명 클래식 음악의 혁명가라고 생각해요. 베토벤과 같은 위대한 혁명가가 없었다면, 지금의 클래식 음악과 지금의 저 모두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물론 바흐, 슈베르트, 브람스 등 모든 작곡가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죠. 그렇다면 제 음악과 인생도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0번, 13번, 8번 '비창', 25번, 23번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끊임없는 연구는 물론, 스스로 자신 안에 이미 베토벤이 살아 있다고 말하는 부흐빈더지만, 아직까지도 어렵고 도전하고 싶은 곡이 있다.

"베토벤은 다 어려워요(웃음). '열정' 소나타의 경우, 현재 연주자에게도 어려운 곡이지만 당시 베토벤 본인에게도 참 거대하고 어려운 작품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베토벤의 작품은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면들이 발견되기 때문에 언제나 새롭게 느껴져요. 그래서인지 수백 번 연주했던 곡이라도 또다시 도전하고 싶게 만들죠."

루돌프 부흐빈더 [사진=빈체로]

오는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부흐빈더는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베토벤을 연주하기 때문에 저의 2020년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 특별하지 않게 느껴질까봐 걱정이네요(웃음).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새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는 거예요. 베토벤의 역작이자 대규모 변주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디아벨리 변주곡을 모토로 한 프로젝트죠. 11명의 작곡가들과 함께 새로운 변주곡을 작업해볼 예정이에요.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막스 리히터, 토시오 호소카와, 탄둔 등 저명한 작곡가들과 음반 작업, 공연까지 준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요."

'루돌프 부흐빈더 & 베토벤' 리사이틀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공연에 앞서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10일 강동아트센터, 11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린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베토벤의 음악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항상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번 공연에선 제가 발견한 음악과 해석으로 청중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루돌프 부흐빈더 & 베토벤'을 꼭 찾아주시길 바랍니다(웃음)." 

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