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KT 등 연구성과
4G 대비 40배 트래픽 수용, 40Gbps 대용량 서비스
異種 유·무선 접속환경,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원천기술로 국제표준화 통해 시장선점”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국내 연구진이 5세대 이동통신망(5G)에서 무선망과 유선망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T와 랜버드테크놀러지, 에스넷아이시티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5G·와이파이(WiFi)·유선 인터넷망을 결합, 최대 40Gbps급 대용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세 개의 망을 하나로 묶는 다중 액세스 트래픽 결합기술이다. 서로 다른 유·무선 접속 환경을 하나의 5G 코어망에서 제어해 4G 대비 40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5G와 와이파이, 유선 인터넷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이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5G의 20Gbps와 차세대 와이파이 최고속도 10Gbps, 유선인터넷 10Gbps를 합쳐 최대 40Gbps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이때, 액세스 망 상황 즉각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접속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ETRI 연구진이 다중 엑세스 트래픽 결합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좌측부터 김재호 책임연구원, 김창기 책임연구원, 하정락 책임연구원) [사진=ETRI] |
기존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결합 기술이 '이동통신망 외부'에서 제어가 이뤄졌다면 이번 기술은 5G·와이파이·유선 인터넷망을 묶을 때 '5G 이동통신망 내부'에서 제어가 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특히 이번 기술로 5G 이동통신망에서 가상·증강현실, 초고화질 미디어(4K UHD) 등의 대용량 초고속 서비스 제공에 적용이 가능하다.
나아가 유·무선 인프라 통합을 통한 대용량 서비스 및 트래픽 제어가 가능해져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발굴 및 적용의 길을 열 전망이다.
또한 저렴한 고속데이터 제공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 접속 환경을 제공하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서로 다른 접속망 환경의 다중 액세스 트래픽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을 정의하는 국제 표준화단체(3GPP)의 국제 표준 규격화 완료 예정일보다 1년여 일찍 기술을 구현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표준 규격에서는 5G-와이파이 간 결합, 전송속도를 높이는 기술로서 MPTCP(Multi-Path TCP)를 사용토록 추진 중이다.
ETRI는 국제 표준규격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5G 무선망, 와이파이, 유선 인터넷망과 결합,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이동통신망에 MPTCP를 직접 적용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서로 다른 유·무선 액세스 망들을 하나의 5G 코어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3GPP 표준규격을 준수, MPTCP 서버를 5G 이동통신 망 내에 위치토록 개발한 것이다.
향후 진화한 LTE 액세스가 5G 코어에 연결될 경우 LTE까지 결합하는 다중 액세스 트래픽 결합기술로 확장도 가능하다.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김창기 박사는“액세스 망 간 결합을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반영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로써 통신사업자의 투자부담 경감과 망 자원 이용의 효율성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