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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자전거‧캠핑족에게 '딱'... 볼보 V60크로스컨트리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09:00

넓은 트렁크 공간과 공간 활용성 인상적
왜건에 대한 편견을 확실하게 깨줄 크로스컨트리

[하남(경기)=뉴스핌] 전민준 기자 = 2017년 대형 왜건 V90크로스컨트리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번에는 중형 왜건 V60크로스컨트리를 내놓았다.

출시한 지 2개월 지난 이 모델은 레저족 4인 가족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간 V60크로스컨트리를 시승하면서 레저용 그리고 패밀리카로 적합한지 이 차를 꼼꼼히 살펴봤다.

◆ 보는 사람마다 묻는다 “이 차 뭐에요?”

왜건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아니다. ‘왜건과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급격한 성장도 한 몫 했다. 왜건의 장점을 꼽는다면, 중형 SUV 이상의 적재 공간을 가지면서도 차체가 낮은 세단의 감각으로 운전할 수 있다는 것.

그 이색적인 외관 탓인지 시승하면서 중간 중간 주차했을 때 “이 차 뭐에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 모델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특별한 차를 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V60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 자전거 마니아를 만족시키다

이탈리아 자전거 의류 브랜드 닷아웃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J씨는 일주일에 3번 이상 자전거를 타는 마니아다. 그에게 자전거 라이딩을 같이 할 것을 부탁했다. V60크로스컨트리의 뒤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자전거를 실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J씨가 말했다. “트렁크가 길고 넓어서 좋아요. 그리고 짐칸 활용도를 높이는 편의사양도 신기하네요”

그 말처럼 V60크로스컨트리의 트렁크 바닥은 평평하고 패널을 접어 장바구니와 가방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캠핑을 가거나 마트에서 쇼핑할 때 유용하게 쓸 만 했다. 도심과 레저 영역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이다.

V60크로스컨트리는 2875㎜의 축거를 가지고 있다. 볼보 라인업 중 두 번째로 긴 것이다.

축거를 길게 한 것은 2열 거주성을 높임과 동시에 2열을 접었을 때 수용 공간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기본 529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1441리터로 두 배 이상 넓어진다. 예컨대 최근 유행하는 차박. 즉 차에서 하루 밤을 보낼 만큼의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는 얘기다.

캠핑을 좋아하는 또 다른 자전거 마니아 L씨와 원주 치악산 근처에서 실제 차박을 했다. 키가 173cm인 우리 두 사람은 차 안에서 간단한 맥주와 치킨도 먹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면서 누운 채 편안하게 잠드는 데 성공했다.

V60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 탄탄한 기본기에 감탄

V60크로스컨트리는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보인다.

승차감은 스티어링 휠에서부터 오는 부드러움이 주행성능으로 이어졌다. 충격완화장치(서스펜션)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부드럽게 진동을 잡아냈다. 곡선 구간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청계산 자락의 달래내 고개 곡선구간을 달렸을 때 뒷바퀴로 적정량의 힘을 흘리면서 부드럽게 곡선구간을 빠져나갔다. 긴 차체는 고속 안정감을 높이면서 부드럽게 속도를 올려갔다.

V60크로스컨트리와 함께 한 시간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집에서 나와 자전거를 싣고, 밤 하늘 별을 보면서 차 안에서 잘 때까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탄탄한 주행 질감으로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왜건을 타본 사람은 또 왜건을 타게 된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V60크로스컨트리.[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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