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직원들에게 메시지…'성과·소통·절제' 강조
"춘풍추상, 액자 속 경구 아닌 국민소통 지침" 주문
"일각서 색깔론 폄훼 시도…혁신 고삐 바짝 죄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춘풍추상’(春風秋霜.남에게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라)을 언급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주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춘풍추상’이 사무실 액자 속의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전 비서관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춘풍추상’ 글귀가 담긴 액자가 걸려있다. 노 실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전 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말자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전경.[사진=뉴스핌 DB] |
노 실장은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문재인정부 전체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가슴속에 새겨주길 바란다”며 “항상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아울러 “아직까지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질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해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