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진과 공동연구계약 블루버드바이오, 흑색종 동물 실험서 완전 관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동양네트웍스는 메디진의 가장 큰 전략적 파트너인 블루버드바이오가 지금까지 연구된 TCR-T 항암 요법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 2020년부터 임상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메디진은 동양네트웍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독일 면역항암제 회사다.
[로고=동양네트웍스] |
동양네트웍스에 따르면, 블루버드바이오는 비임상 결과 발표에서 메디진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TCR-T 항암요법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동물 실험 모델에서 암을 완전 관해시키며, 단독요법으로도 각종 고형암에 충분히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해당 TCR-T 요법은 CD4+ T 세포와 CD8+ T세포를 동시에 발현시키는데, CD4가 각종 염증을 막아주는 동안 CD8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되며, 이를 통해 고형암 주변의 환경에서 발생하는 면역억제반응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그동안 블루버드바이오가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를 꾸준히 해 온 것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임상에 진입할 것을 공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돌입이라는 아주 중요한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향후 큰 규모의 라이센싱 중도금이 메디진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블루버드바이오는 세포면역항암치료제 개발사로, 나스닥 상장사다. 2016년 9월 메디진과 TCR 기술을 활용한 4개의 암종에 대한 총액 1조 규모의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7년 5월에는 2개의 암종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추가로 체결, 총 계약 규모를 1조5000억원까지 확장시켰다.
메디진 최고경영자(CEO)인 돌로레스 쉔델 박사는 "우리가 기술이전한 6개의 TCR-T 치료제 중 벌써 첫 번째 물질이 훌륭한 비임상 결과에 힘입어 임상 후보 물질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의미가 크다"면서 "이를 통해 블루버드바이오와의 전략적 협업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