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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서 들여다본 '수행'의 세계…'멈춤과 통찰'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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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수, 6월 16일까지 '멈춤과 통찰'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다' 라는 행위는 수행의 시작이다. 이는 시각 예술을 하는 미술가들은 물론, 일상을 향유하는 일반인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봄'의 행위는 일상이 아닌 갤러리에서 어떤 행위로 해석될까.

갤러리 수(대표 김수현)는 변홍철 그레이월 대표이자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멈춤과 통찰(사마타 앤드 위파사나, Samatha & Vipassana)' 전시를 15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개최한다. 

김용호의 '피안' [사진=갤러리수]

이번 전시는 최근 이슈인 '명상'이란 키워드를 담고 있다. 특히 '들여다 봄'에 집중한다. '사마타'는 정지, '위파사나'는 '바라봄'을 의미한다.

이 전시의 기획은 변 대표가 태국에서 요가 수행을 하면서 시작됐다. 수행 중 인생 처음 겪은 기묘한 경험에 천주교 신자인 그는 답을 찾기 위해 불교 교리까지 공부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게 됐고, 모든 종교 철학은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다. 이 과정이 이번 전시에서 전할 '명상'과 '수행'의 의미에 더욱 힘을 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변홍철 대표, 최선 작가, 이피 작가(왼쪽부터) 2019.05.15 89hklee@newspim.com

최근에는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명상이 치료법으로 쓰이기도 하고 업무 강도가 높은 IT 기업에서는 명상이 복지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변 대표는 자신의 경험에서, 그리고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바라봤을 때  '미술'과 '명상'의 행위도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

변홍철 대표는 "사물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을 '관'이라고 한다. 이 과정이 명상에서 이야기하는 '들여다 봄'이다. 눈을 떴을 때 보는 것은 '대상', 감았을 때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며 "작가들은 자신이 본 대상을 시각적으로 옮기는 행위를 한다. 그러니 작가들의 작업과정에도 '관'이 모두 녹아 있다. 명상의 기법과 관련된 작가를 선정해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선의 '오수회화' [사진=갤러리수]

최선은 자신의 호흡과 오물, 오염된 폐수 등을 이용해 추상적 이미지를 만드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도 실제로 만들어진 오염이나 배설 등의 흔적을 그대로 캔버스로 옮겼다. 그 중 '나비'는 '잉크를 입으로 불어 만들어내는 우연의 패턴을 반복해 만든 것이다.

그의 피로 만든 '가쁜 숨'도 오랜만에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그의 피가 묻은 LED등이다. '피'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혹은 오물, 폐수, 숨이라고 밝히지 않으면 색이 입힌 추상 작품으로만 보인다. 이면의 세상이 최선 작가의 캔버스에서는 펼쳐지게 되는 거다. 마치 원효의 해골바가지 속 물처럼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보이는 작품들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가쁜숨' 앞에서 최선 작가. 2019.05.15 89hklee@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 만난 최선 작가는 "우리가 시각적으로 보고 있는 게 어떤 의미이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너무 겉치장에 치중한 미술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내면이라기보다 이면을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피 작가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크리스천이지만 불화를 공부해 그 기법을 사용하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난자의 난자/Egg of Ego'로 사회적 억압을 겪는 여성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푼다.

이 작품에 대해 이피 작가는 "여성으로서 화가로서 결혼할 수 없고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이 그림을 제단에 그려 기억하려 한다. 난자를 화장실 변기가 흘려보내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가 됐으면 하는 상상으로 하늘로 날려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피의 '난자의 난자' [사진=갤러리수]

이피 작가의 상상의 동물 조각 '이피세'도 눈길을 끈다. 이피 작가는 "자연사박물관처럼 꾸몄다. 힌두 신화 불교 교리에 따르면 여러 번의 우주가 있었고 새로운 우주가 있다. 초기 기독교 글 중 하나인 유다 복음서와 그노시스 학파가 쓴 경서에도 다양한 우주가 있다. 제일 안 좋은 우주 중에 하나에 우리가 살고 있는 거다. 거기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크리첸은 인류세를 이야기했다. 제가 생각하는 이피세는 상상의 동물이 제 뇌속의 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뉴스에서 봤던 일 등을 떠올린다. 그 전날 본 팔, 등이 많이 굽은 할아버지, 동물들 등을 생각하며 상상의 동물을 만들고 이름을 붙인다. 100여개의 시리즈가 있는데 이 중 2점을 갖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생누대 신생대 이피세 대백과-00111동물계, 절지동물문, 다지아문, 순각강모공에슬픈얼굴을키우는지네'와 '현생누대 신생대 이피세 대백과-00012 동물계, 척삭동물문, 조강, 황새목, 황새과, 황새속, 짖어대는개들의송곳니가깃털인새'다. 작품의 생김새만큼이나 그 이름도 무척 생경하다.

'현생누대 신생대 이피세 대백과-00011 동물계,절지동물문, 다지아문, 순각강모공에슬픈얼굴을키우는지네 [사진=갤러리수]

일본 불화 구상도에서 영감을 얻은 서고운 작가의 '사상도'와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사라진다', 사진작가 김용호의 깨달음의 세계를 옮긴 사진 작품 '피안' 등도 전시돼 있다

변홍철 대표는 "서고운 작가의 작품은 죽음을 보면서 욕망을 내려놓는 의미가 있다. 어느 순간 삶과 죽음이 분리가 됐는데, 사실 이는 다 연결돼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장례를 치렀지만 지금은 장례식과 무덤 등이 외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서고운 '사상도'(팽창기-붕괴전기-붕괴후기-골격기) [사진=갤러리수]

이어 "이렇듯 삶과 죽음이 구분지어지면서 우리는 삶에서 욕망과 탐욕을 더 내세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을 가까이서 본다면 이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용호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불교에서는 피안(해탈에 이르는 것)과 차안(현생)이 다르다고 하지 않는다. 모든 게 다 연결돼 있으며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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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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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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