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신보수의 길] ②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30대가 정치 주도해야 희망 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꼰대정당 탈출 프로젝트 추진...새 정치 열 것
“변화 수용하고 점진적으로 개혁하는게 보수”
여의도연구원, 청년인재 적극 발굴·양성 나서

[편집자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폭망’한 한국 보수가 환골탈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4%에서 최근 들어 30%대 중반까지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회만 있으면 수구 보수로 회귀하려는 꿈틀거림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새도 좌우 날개가 균형이 맞아야 잘 날 수 있다’는 오래된 정치 격언처럼 보수가 건강하게 재편돼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 뉴스핌은 새로운 보수가 가야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여의도 안팎에서 보수 정치를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신보수의 길을 탐색해봤다.

<목차>

① "인물 아닌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청년 보수' 정현호의 돌직구
②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30대가 정치 주도해야 희망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18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2008년 36세의 나이로 처음 국회에 들어온 뒤 어느덧 3선(選)의 중진 국회의원이 됐지만 그는 아직 40대다. 한국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 의원으로, 꾸준히 개혁 보수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최근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수장 자리에 개혁 성향의 인물을 앉힌다는 것은 그만큼 당의 개혁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김세연 의원을 직접 만나 앞으로 한국당, 그리고 보수가 나아갈 길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가 진행된 것은 지난 13일, 국회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으로 물리적 충돌을 빚은 지 2주가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김 의원의 얼굴을 보자마자 2주 전 대치 국면에서 선봉에 서서 상기된 표정으로 땀 흘리며 투쟁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평소 정치권 안팎에서 워낙 사람 좋고 온화하기로 손에 꼽히는 인물이어서 더욱 그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13 kilroy023@newspim.com

당시의 목격담을 이야기하자 김 의원은 무안한 듯 웃은 뒤 진지하게 답했다. “대단히 자괴감이 드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국회 로텐더홀과 본회의장에서 마지막으로 잠을 잤던게 아마 지난 2010년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9년 만에 다시 로텐더홀에 누워보니 되게 착잡하더라고요. 역사가 이렇게 뒷걸음질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이번 투쟁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의회주의 원칙에 반하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입니다. 불법 사보임(상임위를 옮기는 것) 같은 부당한 행위에 침묵하게 되면 그걸 인정하는 건데, 절대 인정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 설치에 있어 예상되는 부작용들과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주장은 극단적인 몸싸움 장면에 묻혔다. 게다가 아직도 한국당이라고 하면 ‘덮어놓고 잘못했다’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저희 당의 입장이 세세하게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워낙 반성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억지주장을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다 보니 ‘메신저에 의한 메시지 오염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겁니다. 아무리 옳은 이야기도 한국당이 하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인되는 거죠.”

당의 현 주소에 대한 냉정한 평가였다. 비슷한 맥락에서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도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이번 대치 국면을 보고) 보수 지지층은 ‘이제서야 좀 잘 하더라’라고 평가를 하시더라고요. 이후 한국당의 행보도 기존의 지지층이 모두 흩어지고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부분을 다시 결집하는,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지지율 상승이) 1단계, 보수 지지층 결집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지금 이대로라면 확장성을 갖추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더 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만 하면 성공한다고 믿고 이대로 갈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런데 이번에 중도 보수층에 계시는 분들은 ‘왜 또 싸우냐’라고 비판하셨거든요. 지금의 중도 보수층은 이념적으로는 공감해도 행태적으로는 (한국당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13 kilroy023@newspim.com

보수 성향의 유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1의 보수정당인 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기존의 보수 지지층이 아닌 중도 보수, 더 나아가 청년·여성 등 보다 포괄적인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것이 김 의원이 언급한 ‘확장성’이다.

김 의원은 기자에게 “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 해보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는 “저도 얼마 전에 이 단어를 들었는데, 몇 군데서 말해보니 어르신들은 도무지 모르시더라고요. 산업화 시대가 훌쩍 지나가고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사회 구성원리나 본질이 많이 바뀌었어요. 생활이 바뀌고 의식이 바뀌고, 전혀 다른 새로운 집단의 유권자층이 생겨난지 오래인데 그걸 이해 못하고 있는 거죠.”

“세상은 항상 바뀌어요. 사회·경제구조도 바뀔 수 밖에 없죠.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룰(원칙)'을 미세 조정해 변화를 수용하는 것, 그 것이 보수의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특히 보수 정당은 사회의 변화를 끊임없이 수용하고 체제 내에 자기 개혁이라는 요소를 내장한 정치집단이어야 하고요.”

그래서 최근 김 의원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꼰대정당 탈출 프로젝트’다.

“영남·60~70대 위주의 정서나 감성에 익숙해져 있는 것을 수도권·20~30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주파수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려드려야겠죠. 그러려면 일단 관점을 업데이트하고 시야를 넓히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국제민주연합(IDU, International Democratic Union) 세미나에 참석했었어요. 그 때 나왔던 얘기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걸 끝까지 놓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정당이 망가진 후 새로 일어서려면 청년과 여성들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 그 걸 거치면 거의 다 성공하더라’는 거였어요. 정확히 맞는 처방이라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13 kilroy023@newspim.com

“그러려면 일단 인물이 바뀌어야겠죠. 우리 당에서도 자주 듣는 말이 환갑을 훌쩍 넘긴 분을 보고 ‘어, 그 사람 나이도 젊고 괜찮아’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20대 국회 자유한국당 내에서 제가 (나이가) 4번째로 어려요. 얼마나 당이 노쇠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김 의원은 1972년생으로 올해 48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3040 지도자가 있는 국가를 보면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프랑스 대통령 40세, 폴란드 대통령 46세고요. 총리는 오스트리아가 32세, 뉴질랜드 38세, 벨기에 42세 정도입니다. 세대교체론을 이야기하면 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오인 받을 수 있는데, 그런 문제를 떠나 세상 바뀐 것은 설명을 듣고 아는 게 불가능하거든요. 저는 우리나라 정치도 30대가 주도해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꼰대 정당’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단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여의도연구원은 미국 공유 오피스업체인 위워크(Wework)의 여의도점 6인실을 계약하고 연구원 직원들을 순환근무 형태로 배치시켰다. 원장인 김 의원 역시 일주일에 2~3차례 정도 위워크 사무실을 찾아 기존의 업무 관행을 깨는 시도를 하고 있다.

“기존의 사무공간에서는 아무래도 경직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가 쉽지 않아서 새로운 공간에서 자극과 활력을 받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경험에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위워크에 공간을 마련했고요. 실제로 부서 간 칸막이를 치우는 경험도 해보고, 협업의 중요성도 자각하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변화 외에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도 추진 중이다. 세대교체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

“총선을 앞두고 인지도 높은 사람을 데려와 낙하산 공천을 주고 충성을 요구하는 비뚤어진 인재충원 구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의도연구원에서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원외위원장이나 광역기초의원들 밑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상호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거죠. 더불어 당 차원에서도 인재 내부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13 kilroy023@newspim.com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김 의원은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게 내뱉었다. 하지만 그 말들 속에는 보수정당의 변화를 위한 확고함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 연신 보수 개혁을 말한 그에게 개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꿈이나 목표를 물었다. 돌아온 답은 간결했다.

“제 개인적으로 향후 계획의 형태로 꿈을 가진 건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기왕이면 제가 속한 집단이 부끄러운 집단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집단이 될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감사드리죠.”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