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다큐멘터리 ‘옹알스’가 1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개그를 알린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전기다. 배우 차인표가 전혜림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아 지난 2018년부터 1년여간 촬영, 편집, 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전혜림 감독(왼쪽부터), 차인표 감독, 옹알스 멤버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19.05.16 alwaysame@newspim.com |
차인표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처음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할 때 과연 이게 영화로 만들어져서 상영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되뇌었다. 그런데 이렇게 상영까지 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 계기에 대해 그는 “십여 년 전 봉사하다 만나 옹알스의 팬이 됐다. 주류 방송에서 설 자리를 잃은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무대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게 흥미로웠다. 도전이 할 만한 환경에 있는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다는 걸 보고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전혜림 감독은 “극영화와 달리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작업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극영화는 감독의 주관이 마음껏 들어가도 괜찮지만, 다큐멘터리는 그러면 안됐다. 공동연출자인 (차인표)선배와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즐겁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스크린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본 옹알스 멤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옹알스 멤버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함께했다.
최기섭은 “보기 전에는 너무 궁금했다. 1년을 넘어가니 뭘 찍었는지 기억이 안났고 편집도 어떻게 했는지 궁금했다”며 “사실 10년 함께한 우리 이야기, 빤한 이야기라 덤덤할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났다.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를 잘 담아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차인표 감독(왼쪽)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소개를 하고 있다. 2019.05.16 alwaysame@newspim.com |
‘옹알스’는 지난 11일 폐막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돼 관객과 먼저 만났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은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구분 없이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조수원은 “코미디언은 레드카펫을 걸을 일이 없으니 꿈만 같았다. 근데 직업상 또 웃기고 싶은 본능이 나오더라”며 “하루하루가 소중했다. 지금 그 친구(암세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항상 긴장 속에 산다. 근데 전주에서 무탈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라스베이거스로 끝나지 못한 엔딩 관련 질문에는 다시 차인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라스베이거스까지 가는 기획다큐였다. 근데 여러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 당시에 (조)수원 씨 몸도 너무 안좋았다. 그런저런 이유로 도전이 미뤄지면서 이분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생각해보면 삶이란 게 미완성이자 현재진행형이다. 이분들의 도전 역시 포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걸 보여주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이들의 이야기를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멤버들에게 들었는데 조만간 진짜 기쁜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최진영은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꼭 봐줬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자기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메시지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하박은 “성공이란 열차를 타기 위해 노력이란 역에서 기다리는 많은 분에게 저희 영화가 힘이 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는 전했다.
‘옹알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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