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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분석] 권토중래 2019년 중국 게임 시장, 메이저 게임사 전략 분석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6:28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16:28

2019년 게임 시장 회복 기대, 중국 주요 게임사 영향력 확대 전망
중국기업 자체개발·해외 인기작품 복제통한 '중국산' 게임 출시 활발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5일 오후 5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2018년은 중국 온라인 산업계의 '전환점'이 되는 한 해였다. 중국 감독 당국이 지난해 초부터 게임 영업허가증인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게임 산업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한 판호 발급이 재개되고, 올해 3월 1년 만에 외국 기업에 대한 판호 발급도 다시 시작되면서 2019년에 중국 게임 시장이 활기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산업계 전반의 위축 속에서 중국 메이저 게임 배급사와 개발사들도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 속에서 중국 주요 게임사들은 전략 재정비에 나서며 다가올 새로운 게임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2018년 중국 게임 시장 현황과 중국 메이저 게임 회사의 전략을 분석해 소개한다. 

◆ 2018년 판호 발급 중단 게임 시장 위축, 올해 판호 재개 시장 회복 기대 

2018년 중국 게임 시장 실질 영업수입은 2144억 4000만 위안(약 37조 원)으로 전년 대비 5.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판호 발급 중단 등으로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이용자는 6억 26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7.35% 증가했다.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의 게임산업 환경 정비와 정책 지도 아래 일부 우량 중국 게임 개발사들은 지난해 역성장을 실현했다. 특히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게임사들의 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18년 중국 게임사 자체개발 온라인 게임의 해외 매출은 95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5.8%가 증가했다.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2018년 게임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전 세계 전체 게임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23.6%에 달한다. 

◆ 텐센트(騰訊): '짝퉁 배그' '화평정영(和平精英)' 매출 순익 급증 기대 

2018년 텐센트의 영업수입은 2126억 9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87억1900만 위안으로 10%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58%가 급감했다.

게임 부문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그러나 1분기 이후 분기별 매출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287억 위안에서 4분기 241억 위안으로 분기별 매출 증가율이 26%에서 -1%로 급락했다.

그러나 2019년 텐센트 게임 사업 부문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배틀로열 게임 '화평정영(和平精英)'이 판호 순조롭게 획득하고, 출시 하자마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화평정영'은 한국의 플레이언즈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모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에도 중국에서 '화평정영'은 폭발적이다. 텐센트는 한국의 '배그' 모바일판을 무료로 서비스해왔지만, '배그'가 중국에서 판호 획득에 실패하자 배그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배그'를 거의 복제한 것으로 보이는 '화평정영'을 출시했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화평정영'의 출시 초기 월간 충전금액이 적어도 15억 위안에 달하고, 평균 월간 충전금액은 8억 위안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화평정영'을 통한 연간 순이익도 2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 넷이즈(網易): 게임 사업 부문 다변화, 블리자드 게임 중국 운영권 2023년까지 연장 

넷이즈(중국명: 왕이)는 최근 몇 년 게임 사업 부문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치중했던 사업 구조를 조정해 전자상거래·광고·기타 혁신형 서비스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넷이즈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9.9%로 집계됐다. 2016년 73.3%, 2017년 67% 보다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게임 사업 부분의 총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게임 서비스 업무 자체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넷이즈의 온라인 게임 서비스 순 매출액은 401억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게임 부문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은 넷이즈의 인기 게임 '황야행동(荒野行動)', '초유향(楚留香)'과 '제오인격(第五人格)'이다.

모바일 시장 전문 조가 기업 센서타워(SensorTower)에 따르면 '황야행동(영문명: Knives Out)'의 경우 2018년 3월 이후 중국 모바일 게임 해외시장 매출 순위에서 줄곧 상위 5위안에 들었다. 특히 8~12월까지는 1위를 지켰다.

특히 넷이즈가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대륙 게임 운영권을 2023년까지 연장하는데 성공한 점도 게임 사업 부문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 37게임스(三七互娛) :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전념

37게임즈(중국명: 싼치우휘)는 2018년 76억 33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23.33%에 달했다. 그러나 순이익 총액은 전년 대비 36.38%가 감소한 12억 1900만 위안에 그쳤다.

그러나 37게임스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우수한 실적을 실현했다. 지난해 매출이 55억8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0%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배급과 연구로 인한 매출이 2018년 이 회사 매출 증가의 주요 동력원이 됐다.

지난해 37게임스의 모바일 게임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5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가 늘어났다.

◆ 퍼펙트월드(完美世界) : 게임 기반 영화 드라마 사업 강화

퍼펙트월드(중국명: 완메이스제)는 자체 개발 인기 게임 주선(誅仙), 완미세계(完美世界), 신조협려(神雕俠侶) 등을 기반으로 한 TV드라마, 웹드라마와 영화 제작 등 사업 다변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열화여가(熱火如歌), 주화(走火), 귀거래(歸去來)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출시했다. 드라마와 '열화여가'와 동시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열화여가'도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2018년 퍼펙트월드의 온라인 게임 매출은 54억 21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06%가 감소했다. 그러나 드라마 영화 부문의 매출은 14.62%가 증가한 26억 1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 자이언트 네트워크(巨人網絡): 게임 연구개발 투자 증가, 게임 IP 영향력 확대 

자이언트 네트워크(중국명: 쥐런왕뤄)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 게임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정부의 게임 정책 조정, 판호 발급 중단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증도(征途)','선협세계(仙俠世界)'와 '구구대작전(球球大作戰)' 등 자체개발 게임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게임 모바일 버전의 누적 사용자 수만 4억 명에 달한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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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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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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