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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키부츠현대무용단, 라미 비에르와 韓 무용수 3인…"우리 여정에 함께해요"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7:55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17:55

라미 비에르 예술감독 자전적 이야기 담은 '피난처' 세계 초연
키부츠현대무용단 한국 무용수 김수정·석진환·정정운 참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Kibbutz Contemporary Dance Company, KCDC)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유독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모다페)에 초청될 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다섯 번째 내한인 올해 모다페에서는 신작 '피난처(Asylum)'를 한국에서 세계 초연한다.

이미 모든 회차가 전석 매진된 가운데,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메이플레이스호텔 컨퍼런스룸에서 키부츠현대무용단의 라미 비에르(Rami Be'er) 예술감독과 소속 한국인 무용수 김수정, 석진환, 정정운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이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키부츠 현대무용단 기자간담회에서 석진환 댄서(왼쪽부터), 라미 비에르 감독, 김수정, 정정운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16 dlsgur9757@newspim.com

"국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범세계적 주제를 다루고 싶었어요. 쉴 수 있는 곳,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 소속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요. 시기가 적절해서 한국에서 초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KCDC의 여정에 동참해줬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끝나고 돌아갈 때 자신이 사는 사회나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키부츠현대무용단의 라미 비에르(62) 예술감독은 이스라엘 키부츠 가톤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KCDC의 설립자 예후디트 아르논에게 춤을 사사받았다. 1980년 KCDC에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입단해 1996년 예술감독이 됐다. 50편이 넘는 작품을 안무했으며 오스트리아, 헝가리, 덴마크, 독일, 아이슬란드, 스위스, 폴란드, 체코 등 해외 여러 무용단과 작업하며 인정받고 있다.

"춤은 소통을 형성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문화, 인종 등 다양한 환경을 초월해 많은 말이 필요 없이 상호간에 소통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영혼, 지성, 생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의상, 안무, 조명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인간의 존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죠. 그런 점들이 KCDC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이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키부츠 현대무용단 기자간담회에서 라미 비에르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16 dlsgur9757@newspim.com

이번 모다페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 '피난처'는 라미 비에르 예술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 가족의 일원으로 어려서 겪어야 했던 소속과 정체성, 이질성에서 오는 감정과 난민 의식을 그만의 독특한 움직임을 통해 표현한다. 또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동요 '우가, 우가(Uga, Uga)'가 히브리어로 연주된다.

"정체성, 이질성, 소속, 자유 등 국제적인 이슈를 탐구하고 있어요. 특히 인간의 존재에 대한 관점으로 이야기하고자 했죠. 공연 중간에 숫자가 나와요. 저는 숫자가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군번,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은행이나 여권에서 모두 숫자를 사용해 아이덴티티를 드러내죠. 공연 중간에 이스라엘 노래도 나오고, 자신만의 공간을 찾을 때까지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도 반복해요. 사람들이 스스로 어디에 머무를지 잘 모르고, 공간은 계속 달라지는데 끊임없이 자리를 찾고자 하는 모습을 표현해요."

작품은 단순히 난민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무용수들은 스스로를 투영해 표현하고 있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KCDC에 입단한 김수정(46) 무용수를 비롯해 한국의 국립현대무용단, 폴란드를 거쳐 KCDC에 입단한 석진환(36),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무용단에 입단한 정정운(24) 역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수정은 "무용수 18명 중 이스라엘 출신은 단 5명이고 모두 타국 출신이라 직간접적으로 피난민처럼 살아간다"고 밝혔다.

키부츠현대무용단 '피난처' 공연 장면 [사진=Eyal Hirsch]

"저희들 입장이 사실 작품과 비슷해요. 감독님도 저희에게 비슷한 위치가 아닌가 생각해보라더군요. 저는 뒤로 달리거나 바닥에 누워있을 때, 제가 정말 피난민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감독님께서 원하는 것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춤이다보니 직선적인 표현보다는 포괄적으로 의미를 담아요.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움직임이 몇 개 있는데, 저는 뒤로 달려가는 장면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이미지가 좋아요." (김수정)

"저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감독님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는지, 제가 작품 속의 일원으로서 감독님이 원하는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홀로코스트의 역사에 대해 인지하고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고 보면 작품에 대해 더 빨리 이해되고, 이미지들이 더 확실하게 잡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정운)

"공연이 끝나고 그냥 느껴지는 것들을 충분히 온전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연 중간에 확성기를 활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확성기를 통해 주제가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석진환)

세 사람에게 라미 비에르는 무용단의 감독이자 존경하는 춤 선생님, 그리고 제2의 아버지 같은 존재다. 이들은 KCDC의 작품과 안무 스타일에 매료돼 직접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입단했다. 그들이 말하는 KCDC의 매력은 '자유'와 '육체에 집중하는 춤'이다. 그 중심에 바로 라미 비에르가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이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키부츠 현대무용단 기자간담회에서 석진환 댄서(왼쪽부터), 김수정, 정정운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16 dlsgur9757@newspim.com

"한국에서 오래 활동했는데 다른 컴퍼니보다 KCDC는 몸을 탐구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어요. 궁금했죠. 와보니 가장 좋은 점은 춤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제 몸을 많이 탐구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벌써 6년째인데 비에르 감독은 변함이 없어요. 인간적으로 무용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고, 아버지 같은 분이에요. 제가 어려워하는 걸 알아서 먼저 다가와 힘든 점을 물어봐주시곤 하죠. 댄서로서도 항상 작업할 때마다 놀라요. 감독님이 굉장히 뛰어난 음악적 성향을 갖고 있는데다, 지금까지도 몸으로 직접 다 보여주세요. 정말 놀랍죠." (김수정)

"폴란드에 있을 때 KCDC가 투어를 왔어요. 처음 작품을 봤는데 굉장히 역동적이었고, 오브제가 아닌 육체만으로 작품을 풀어내는 걸 보고 매료돼 오디션을 결심했죠. 굉장히 역동적이고 육체에 관한 훈련이 잘 돼 있어요. 아름다운 육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됐죠. 처음에는 춤에 관해 푸시가 많았어요. 그래서 무섭기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잘 따라가다 보니 감독님께서 더 믿어주세요. 그래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펼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석진환)

"저는 여기가 첫 무용단이에요. 무용단 안에서는 나이가 없어요. 심지어 감독님과도요. 정말로 자유롭게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 작품을 만들 때 제 모든 의견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최대한 파고들 수 있어요. 그래서 더 특별하죠. 감독님의 아내가 무용단의 부감독이에요. 그래서 제게는 정말로 두 번째 부모님 같아요. KCDC가 제 두 번째 가족인 거죠. 춤으로 배울 점은 당연히 많고, 멘탈적으로도 의지가 많이 돼요. 정신적 지주이자 심장과 심장이 만난 것 같아요." (정정운)

'2019 모다페' 포스터 [사진=모다페 사무국]

라미 비에르는 좋은 작품, 무용수의 역량을 위해서는 편안한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용수들의 애정이 가득한 이유는 라미 비에르의 가치관 때문이 아닐까. 그는 무용수들을 향한 애정만큼 큰 열정으로 이번 모다페가 끝난 후 바로 출국해 신작인 '어 굿 시티즌(A Good Citizen)'을 공개한다. '홀시스 인 더 스카이(Horses in the Sky)', '마더스 밀크(Mother's Milk)'와 신작 '피난처(Asylum)' 투어도 이어갈 예정이다.

"무용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면에 집중해 발산하려면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지시하는 것보다 스스로 느끼고 영감을 받도록 노력하는 편이죠. 제가 창작하는 스타일은 큰 숲으로 들어가 돌아다니기는 좋아하지만 어떻게 나가는지는 몰라요. 무용수들이 스스로 자신 안의 것을 찾아가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이번 작품에서도 무용수들의 개성이 다 묻어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한면 '모다페'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다. 올해는 공존과 공생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이음아트홀,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KCDC의 '피난처'는 16일과 1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작으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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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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