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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중국 무역 강경 발언에 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8:54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21:48

미국의 화웨이 공격, 중국의 강경 발언에 투심 급격히 악화
중국증시 급락하며 MSCI 아태지수 15주 만에 최저
안전자산으로 수요 몰려 엔화 상승
비트코인 갑자기 급락한 후 낙폭 일부 만회
중동 긴장에 유가 상승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제재를 가하고 중국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17일 세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0.6%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주 중심의 독일 DAX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섹터는 낙폭을 일시 1.6%까지 확대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35%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2.5%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중국 위안화는 근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0.9% 반등에 성공했으며, 호주증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광산주 주도로 11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국산 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 70개를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측은 “진정성을 제대로 보이는 새 조치들을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 관계자들이 중국을 찾아 무역 협상을 지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지속할 의향이 없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키란 코우시크 우니크레딧 전략가는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보복관세 시한이 6월 1일이므로 관세가 발표되면 미국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전에 나머지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 어치에도 관세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강대강’ 대결로 치닫자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미달러당 6.9400위안을 돌파하는 수준까지 절하됐다.

최근 위안화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위안을 사수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안화가 7위안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절하되면 미국 관세 공격에 따른 여파가 상쇄되겠지만 막대한 자본유출이 초래될 수 있다.

간밤 미국 신규주택지표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표 등 지표 호재와 월마트의 실적 호재가 이어져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1분기 어닝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피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457개의 S&P500 상장기업 중 75%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미달러가 엔 대비 하락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 중에서는 파운드가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4차 표결이 끝나는 즉시 구체적인 사임 일정을 제시하기로 해, 메이 총리 후임으로 강경 브렉시트파 총리가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호주달러는 오는 6월 금리인하 전망에 주간 기준으로 1.5% 하락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20% 이상 급락했으나 전문가들은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두 배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287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3달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감산에 동참한 러시아 등 여타 산유국을 포함한 OPEC+는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감산 지속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파운드/달러 환율 1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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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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