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이준석 "인신공격 말라"…멱살잡이 직전 간 바른미래당 최고위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11:50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11:50

손학규, 20일 채이배·임재훈 임명 강행
최고위서 '유승민 광주 패싱' 비판 나와
손 vs 유 대립…"그만 좀 흔들라" 고성도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 내홍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심지어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한 비방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언성이 높아진 회의였다.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및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인사와 더불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을 놓고 건건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대립했다.

◆인사문제 두고 "협의했다" vs" 비민주적이다" 갑론을박

이날 손 대표는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채이배·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당 최고위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0 kilroy023@newspim.com

이에 대해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회 현안을 대응해야 한다. 원내 기구에 정책위원회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그 이유"라면서 "그렇다면 정책위의장 임명은 원내대표와 의견조율을 거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런데 오늘 긴급하게 갑자기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를 시키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더군다나 그 분은 당 내홍의 계기가 된 강제 사보임의 당사자다. (손 대표는) 당 혼자 운영하려 하지 마시고 민주적으로 운영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 역시 "당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안건에 상정시키는 것을 오늘 오전 8시 11분에 이메일을 통해 내부순환도로에서 통보받았다"면서 "당 주요인사, 특히 최고위원단에 포함되는 주요인사면 당헌당규 정신대로 충분한 협의를 구한 뒤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주승용·문병호 최고위원을 지명해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당헌당규에서 '협의'에 대해 명확한 유권해석을 정해야 한다"면서 "참석자 과반수 동의를 '협의'라고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대한 유권해석을 할 것을 안건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손 대표가 "당헌당규에 없는 안건은 상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이 의안을 제출하고자 할 때는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이 이를 일괄 정리해 당대표가 상정한다고 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언성이 높아졌다. 이준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 안건은 회의 1일 전까지 통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채이배 의원 임명 건은 1일 전에 통보됐냐"고 지적하면서 "당헌당규에 없다는 이유로 (손 대표가) 안건상정을 거부하면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안건으로 상정시켜줄 것을 요청한 박지원 의원 막말 진실규명 조사위원회, 바른미래연구원의 여론조사 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특별위원회 설치 등의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0 kilroy023@newspim.com

대신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임명은 강행했다. 임명안은 비공개 회의 도중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중도 퇴장한 이후 의결됐다.

손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인사에 대해) 얘기는 해왔다"면서 "두 사람의 개인적 능력이나 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사보임의 대상이었기 때문인건데, 앞으로 같이 일하면서 능히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건 상정과 관련해서도 "이미 지난 금요일에 협의를 했고, 오늘은 발표를 하기 위해 안건을 상정한것 뿐"이라면서 "(임명안은) 의결사항이 아니므로 투표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와도 교감한 부분"이라면서 "특히 손학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 오신환 원내대표를 지지했던 다수의 당내 의원들과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하겠다고 총의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 손학규·유승민 비방전 고조…"이제 그만 좀 흔들라" 고성도

당초 손 대표 퇴진론으로 시작됐던 당내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제는 손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비방으로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열과 유승민을 필두로 한 바른정당계열 간 세 대결이 극심해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 문병호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다른 당은 당 대표가 혼자 얼굴 역할을 하지만 우리 당의 얼굴은 손학규·안철수·유승민 아닌가. 기념식 불참은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5.18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절하 하고 개혁에 미온적인데다 한국당과 궤를 같이하는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최고위원이 즉각 언성을 높이며 "무슨 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신공격을 하는 발언이 나오냐"며 "유승민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이후 호남 일정으로 처음 잡은 것이 망월동 묘역 참배였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7 kilroy023@newspim.com

그는 "어떤 근거로 유승민 전 대표가 5.18에 대해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하는거냐"며 "당장 유 전 대표 SNS만 봐도 광주영령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아주 잘 쓰여진 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공개 발언에서 하기 매우 부적절한 주제임과 동시에 사실 왜곡"이라면서 "유승민을 축출하려는 당내 기도가 있었다고 박지원 의원이 폭로까지 한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유승민에 대한 흠집내기가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소위 손학규대표 계열의 인사들이 반박하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영관 당 상근부대변인은 "유승민 대표가 지난 보궐선거 때 와서 2시간 30분 밖에 더 있었냐"면서 "너무한다, 최고위 때문에 당이 더 안 돌아간다"고 언성을 높였다.

박명현 재외국민위원회 위원장도 "잘 좀 하고 이제 그만 좀 흔들라"며 "자꾸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니 국민들이 지지를 안 보내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