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주52시간 한달앞둔 금투업계..."눈치보여 담배도 못 피운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16:58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17:08

금투업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법적 의무화
주 52시간 근무제 사전점검..."근무시간·점심시간 엄수"
"IB·리서치 업무 특성상 유연한 적용 필요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 "요즘 저녁약속 시간이 6시 30분이면 5시 30분에 퇴근해 인근 카페에가서 한 시간 놀다가 이동합니다. 올해 4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는데,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6시에 퇴근하던 사장님도 일부러 5시 30분에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모 증권사 임원

금융투자업계에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각 증권사 인사팀은 직원들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범 도입한 일부 금융투자회사에선 중간점검 결과 제도 도입 후 야근수당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정규 근무시간 준수와 점심시간을 절저히 지키길 당부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일부 증권사들이 중간점검에 나섰다.

A증권사 임원은 "전날 인사부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결과를 발표했다"며 "여전히 직원들의 야간 근무가 줄지않아 야근 수당 지급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팀에서 직원들에게 정규 근무시간과 점심시간 1시간을 지키고, 임원들에겐 업무시간 이후 일이 없으면 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는 분위기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회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적으로 의무화된다. 증권업종을 포함한 일부 특례업종은 1년간 유예기간이 끝나면서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PC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주 52시간 근로제를 조기 시행하면서 시범 운영중다. PC오프제는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를 강제 종료시켜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유연근무제는 부서 내 탄력적인 인력 활용을 위해 시차를 두고 출퇴근 하는 시스템이다.

리서치센터, 투자은행(IB) 등 특수 부서는 부득이한 경우 야근을 허용하고, 초과 근무분을 휴가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선제 도입한 증권사에서도 담당 부서장과 인사팀장 결재를 받으면 야근을 할 수 있다.

B증권사 인사담당 임원은 "IB는 주로 낮에 영업하고 밤에 보고서를 쓰기 때문에 정규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야근을 하면 수당을 지급하기 보다는 다음날 늦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선 IB 부서는 코앞으로 다가온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고민이다. 

C증권사 IB본부장은 "IB업무 특성상 해외 딜(거래)을 맡으면 밤에도 근무해야 한다"며 "외국처럼 특정기간 일을 몰아서 하고, 연말에 장기휴가 주는 방법으로 유연하게 적용하는 게 대안이지만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해외 부동산 인수 딜을 진행할 때 2개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사, 그리고 잔금 납입을 마쳐야 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투자 관련 심의기간만 2~3개월이 소요돼 마감 시한 맞추기도 급급하다.

D증권사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야근을 휴가로 대체하고 있지만, 52시간 근로제를 어겨면 대표이사가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사부서에선 연장근무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증권사 인사임원은 "직원들이 담배 피우는 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할지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를 무리하게 도입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의 '노동시간 단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무 중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 피우는 시간도 근로 시간에 포함된다. 휴식시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고 관리자 지휘를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근로시간의 판정 기준은 '사용자의 지휘·감독 종속' 여부다.

 

ro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