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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국회 공전에 발 묶인 택시·카풀 합의안…불똥 틘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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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카풀 합의안 이행 ‘제자리걸음’
진전 없이 70대 택시기사 또 분신사망
업계 “사회적 대타협 기구 약속하더니"
"방아쇠 당겨졌으니 다시 싸울 수 밖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일단락된 듯 했던 택시업계와 차량공유서비스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하는 양상이다. 택시업계가 카카오카풀에 이어 렌터카 기반 승합차공유서비스 ‘타다’의 퇴출을 요구하며 오는 6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국회는 팔짱만 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차량공유서비스에 반대해 분신한 택시기사 사망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두 업계 간 갈등이 시작된 후 발생한 네 번째 분신 사건이다. 지난 15일 분신한 70대 택시기사 안씨의 차량에는 ‘불법 택시영업 자행하는 쏘카와 타다는 물러가라’,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주최로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카풀(승차공유)합의 거부, '타다' 추방 결의대회'가 열렸다. alwaysame@newspim.com

택시 업계와 승차공유서비스 간 갈등을 풀기 위해 당정과 택시·카카오모빌리티가 한 데 모인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올 초 출범했다.

사회적대타협기구는 긴 진통 끝에 지난 3월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당시 합의문에는▲제한적 카풀 허용 ▲규제혁신형 플랫폼택시 상반기 출시 ▲초고령 운전자의 개인택시 감차 ▲법인택시 기사 월급제 시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두 달 간 합의안 이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회가 “3월 내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관련 법안은 여전히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가 지난 3월 한차례 열렸으나 택시월급제 도입을 두고 여·야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의는 흐지부지 끝났다. 여·야 간 극한 대치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법안 처리는 5월 임시국회에서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택시·카풀 실무 논의기구 출범 또한 제자리걸음이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합의문 발표 당시 당정청과 택시·카풀업계가 참여하는 실무 논의기구를 즉각 꾸리겠다고 밝혔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합의문 발표 후 이 문제를 한 번도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 관련 법안이 처리된 이후 논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국회가 공전 중이니 진척이 없다”고 토로했다.

택시·카풀 TF 위원이었던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타협 기구는 합의안 발표 후 해산됐다. 빨리 국회가 열려 관련 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것이 다음 단계”라며 “더 이상 우리(민주당 TF)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택시·카풀 업계 대표자들이 지난 7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을 발표했다. yooksa@newspim.com

국회가 손을 놓은 사이 택시 업계는 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번엔 타다의 불법성을 문제 삼았다. 여기에 택시기사 안씨의 분신 사건은 기름을 부었다. 타다 영업문제도 택시·카풀 실무 논의기구에서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실무기구 출범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 위원장은 “타다를 포함한 모든 택시 유사 영업행위를 실무 논의기구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국회 공전으로 인해 늦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타다의 퇴출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로 여덟번째 집회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성명을 내고 여당에 “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소상공인들만 노리는 약탈 앱에 대한 규제장치를 법으로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선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대의원은 “타다는 현행법을 악용하고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르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임차할 경우 운전자 알선이 가능하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일회성 렌트를 허용하는 법 취지를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가 벌써 4명이나 죽었다. 희망이 사라졌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허탈해했다.  

택시업계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구 위원장은 “6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공전하는 바람에 법안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정치권 전체를 타깃으로 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구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정치권이 저런 꼴”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사람이 죽었다. 방아쇠가 당겨졌으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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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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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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