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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택시·카풀 대타협…3월 국회서 관련법 처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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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 한 달째…실무체 구성도 기약없어
한국당 “무작정 택시월급제 도입 못해”…상임위 문턱 못넘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택시·카풀 서비스 관련 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개정하겠다고 합의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3월 국회가 5일 제한적 카풀 허용과 택시 월급제 도입을 위한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이 이행되려면 ‘여객자동차 운수법’ 일부개정안과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택시·카풀 업계 대표자들이 지난 7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합의안을 발표했다. yooksa@newspim.com

앞서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지난달 7일 제한적 카풀 허용하면서 택시 월급제를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평일에 한해 출퇴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8시에 카풀을 수용하기로 했다. 또 택시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근로시간에 부합하는 월급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거나 발의예정인 관련 법률안을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당시 구체적 법안이 명시되진 않았다. 다만 제한적 커풀 서비스를 허용하기 위해선 여객자동차 운수법이, 택시 사납금 폐지 및 월급제 도입을 위해서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이 개정돼야 한다.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었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의문을 발표하며 “3월 국회에서 처리가 어려운 법안도 있으나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은 3월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시간적 문제가 있는 만큼 조속한 시간 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법안은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출퇴근 시간대를 특정해 카풀을 허용하는 데 대해선 여야 간 이견이 없으나, 택시 월급제 도입에 대해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 의지가 확고하다. 한국당은 월급제 보장 방안과 관련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진 출처=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국토위 소속의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월급제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에 앞서 구체적 실무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반드시 노사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협의안이 도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인정하기 어려운 합의안을 애써 모르는 척하고 월급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월급제가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사업자와 근로자 간 제대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해야하는데 합의 모양새를 취하기에 급급해 택시 월급제를 빠른 시일 내 추진하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택시운수사업자와 일부 노조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 월급제를 강행하면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문 닫을 것을 우려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근로자들은 ‘그래도 도입하면 안되냐’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느 한쪽만 받아들여지고 상대편에 강요가 되는 건 곤란하다”고 했다. 특히 “임금 문제는 더욱 그렇다. 사업연속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결정되는 시스템은 지금 당장은 좋아보여도 머잖아 빛이 바래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측이 모두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주최로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카풀(승차공유)합의 거부, '타다' 추방 결의대회'가 열렸다. alwaysame@newspim.com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전액관리제 도입시기를 내년 1월로 유예하고, 특·광역시에 한정해 시범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에서 “(시행시기 유예·지역 한정 등) 장치를 만들어 줬기 때문에 국회가 이제는 여기(사회적 대타협)에 대해 화답하는 것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택시 월급제를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실무 논의기구 출범은 아직 감감 무소식인 상황.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합의문 발표 당시 당정청과 택시·카풀 업계가 참여하는 실무 논의기구를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적 대타협기구 논의에 참여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핵심 관계자는 “합의문이 나온지 한 달이 다 돼가도록 논의기구에 관한 언급조차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어떤 논의든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국회 논의에선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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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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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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