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옹알스' 차인표·전혜림 감독 "모두에게 위로가 되길…"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09:0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꿈같은 5월을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최근 한 달간 모두 현실이 됐다. 끝내지 못할 거라 생각한 영화를 마무리했고, 이 작품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다. 덕분에 개봉일까지 따냈다. 

배우 차인표(52)가 신예 전혜림(30) 감독과 손잡고 두 번째 연출작을 선보인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옹알스’다.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를 정복한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하박·이경섭·최진영)의 1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영화 ‘옹알스’의 감독 차인표와 전혜림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21 alwaysame@newspim.com

“우선은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고 얼떨떨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조마조마하고 조심스럽죠. 관객들은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해요.”(전혜림)

“세 가지 감정이에요. 감사함, 의아함, 미안함. 저예산 독립 다큐멘터리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고 의아하면서도 저희 때문에 다른 독립영화가 주목받지 못할까 봐 걱정이죠. 배우 했을 때와 다른 점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때는 기대와 설렘이 컸다면 지금은 감사함이 더 크죠.”(차인표)

이 영화의 시작은 봉사단체 콤비(COMBI)였다. 연예인, 마술사, 공연단, 태권도팀 등으로 이뤄진 단체로 한두 달에 한 번씩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다닌다. 차인표는 이곳에서 옹알스를 처음 만났다.

“보육원 봉사활동을 갔는데 옹알스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저 역시 너무 재밌었죠. 그렇게 몇 년에 걸쳐 근황을 물으며 지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기획, 제작, 투자만 맡았어요. 근데 촬영 직전에 감독님이 사정으로 못하게 됐죠. 책임을 져야 했어요. 근데 이들을 모르는 사람보다는 제가 나을 거라고 생각했죠. 다만 전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 전 감독에게 제안을 했어요.”(차인표)

‘우리 한 번 해보자’는 차인표 말에 전 감독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신인 영화인인 제게 그런 제안을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비슷한 사람 둘이 한 작품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두 사람은 성별, 나이, 성향까지 모두 달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영화 ‘옹알스’의 감독 차인표와 전혜림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21 alwaysame@newspim.com

“선배랑 저는 너무 달라요. 그래서 그걸 맞춰가는 게 힘들었죠. 선배는 급하고 전 느려서 속도의 차이도 났고요. 하지만 지향하는 바가 같았죠. 충돌은 오로지 표현하고 만드는 방법에서 오는 거였어요. 근데 돌이켜 보면 그 충돌이 있어서 지금의 영화가 나올 수 있었죠. 제 고집대로 했다면 지금의 ‘옹알스’는 없었을 거예요.”(전혜림) 

“정말 5:5 정도로 조율된 듯해요. (차 감독은 전 감독의 동의를 구했고 전 감독은 차 감독의 노력이 더 컸다고 했다). 제가 50대고 전 감독이 30대니까 이건 세대 간의 벽을 허문 거죠(웃음). 사실 지금 전 감독과 일을 못한다면 앞으로 젊은 영화인들과는 절대 일을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무조건 만들자 싶었죠. 일종의 저를 테스트하는 과정이었어요.”(차인표)

둘의 이견만 조율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었다. 대개의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모든 것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았다. 차 감독과 전 감독은 그 안에서 옹알스의 삶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그러면서도 영화의 중심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가장 힘든 건 제 주관을 덜어내는 거였죠. 인터뷰할 때도, 영상을 찍을 때도 제가 듣고 싶고 하고 싶은 것만 담으려 무던히 애를 쓰더라고요. 극영화는 감독의 주관이 들어가도 되지만, 다큐멘터리는 아니잖아요. 이분들을 통해 제가 배운 걸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게 되게 어려웠죠.”(전혜림)

“전 선입견을 떨치는 게 힘들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옹알스와 실제 옹알스의 간극이 컸죠. 전 옹알스는 ‘도전!’만 외칠 줄 알았어요.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그들을 가슴으로 이해하는 시간이 이어졌죠. 전 감독처럼 어떤 상황에도 개입하지 않는 것도 뚝심이 필요한 일이었어요. 이걸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할까 계속 고민하면서 촬영했죠.”(차인표)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영화 ‘옹알스’의 감독 차인표와 전혜림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21 alwaysame@newspim.com

물론 고민과 고난의 시간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 전 감독과 차 감독은 옹알스를 통해 위로받았고 꿈을 이뤘다고 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관객에게도, 옹알스에게도 그렇게 남길 바랐다. 

“저도 꿈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은 해요.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꼭 꿈을 이루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때로는 사회와 세상과 타협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살펴보면 모두가 다 나름의 삶을 살고 있잖아요. 우리 영화는 그 모든 삶을 응원해요. 저 역시 ‘옹알스’를 통해 응원받고 싶었고 응원받았죠. 다, 괜찮다고요.”(전혜림)

“전 오히려 옹알스 때문에 꿈을 이뤘어요. 영화 제작을 해서 이렇게 선보이게 됐잖아요. 너무 감사하죠. 지금 제 바람이 있다면 모두가 이 영화를 보고 힘을 얻었으면 해요. 아픈 분들, 힘든 분들 모두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옹알스의 형편도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합니다. 이제 정말 제 새끼들 같고 그러네요(웃음).”(차인표)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