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르포] "얼굴로 결제하고 블록체인서 월급"…핀테크 신기술 '총출동'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17:35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7:35

코리아 핀테크 위크 이틀째…금융사·스타트업 핀테크 '大戰'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천욱 엠마우스 공동대표는 15년동안 광화문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주방장이나 서빙 아르바이트 등 여러 직원들과 일하면서 항상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사장님 가불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거기서 최 대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일한 시간 만큼 임금을 즉시 지급하는 핀테크 솔루션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이틀째 행사에선 번뜩이는 아이디어 대전이 펼쳐졌다.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접수받은 핀테크 사업 아이디어 중 혁신상을 수상한 9팀에 대해 발표 기회가 주어졌다.

엠마우스가 이날 선보인 기술은 출퇴근 인증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술이다. 모바일 앱으로 출퇴근 여부를 체크하면 근로자와 고용주가 이를 공유한다. 출퇴근 기록은 블록체인으로 연동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록을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채권으로 만들어 이를 담보로 근로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동시간을 채권화한 셈이다.

최 공동대표는 "블록체인에 근로시간 정보를 올리면 공증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임금 체불이나 최저임금 위반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다"며 "현재 시장 테스트를 완료했고 최저임금 근로자나 시급제 근로자에게 적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전시장에 다양한 금융 업체의 부스가 설치돼 있다. 2019.05.23 alwaysame@newspim.com

수산업 투자 플랫폼을 개발한 '안녕하새우'팀도 전시장에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주식에 투자하듯 수산물 양식장이나 수산종자 연구 프로젝트에 증권형 암호화폐(STO)를 투자하는 플랫폼이 그들 아이디어다.

발표를 맡은 반성웅씨는 "국내는 수산 관련 기업이 영세하고 관련 금융상품도 없다"며 "블록체인 기반 투자 플랫폼으로 금융이 수산업을 발전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외에도 △취업에 성공한 경우 소득에 비례해 교육비를 지불하는 교육서비스 '학생독립만세 △전자상거래 정산 플랫폼 에스씨엠솔루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종합관리 플랫폼 마이레드 등이 아이디어를 겨뤘다.

다른 한 켠에선 이미 시장에서 경쟁중인 금융사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안면 인식 결제부터 드라이브 쓰루 환전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결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카드가 선보인 '페이스페이'가 방문객들의 이목을 붙잡았다. 실물 카드나 모바일 기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기술로 체험을 하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일단 디지털 키오스크에 본인 카드를 인식시키고, 얼굴을 대면 5초 안에 카드와 얼굴이 매칭된다. 3D와 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안면 정보가 카드의 인증 수단이 되면서, 지갑 없이 얼굴로만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최택호 신한카드 페이먼트 이노베이션 2셀 부부장은 "사내 카페 등에 안면인식 결제 기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 제휴처에서 상용화를 추진하려 한다"며 "무인 점포 등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페이스페이를 체험한 장준서 위례한빛고 영재공학동아리 학생은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하는데 이제는 지갑을 갖고 다닐 필요도 없어질 것 같다"며 "여러 핀테크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의 KEB하나은행 부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2019.05.23 alwaysame@newspim.com

KB금융그룹 부스에선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은행 서비스를 엿볼 수 있었다. KB금융은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루웨일', AI 기반 검색업체 '오드컨셉' 등 IT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KB금융 앱인 '리브' 안에서 음식점 예약과 배달 주문, 상품 추천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옷의 사진을 찍으면 오드컨셉이 그와 비슷한 디자인, 색상을 가진 상품과 쇼핑몰을 찾아주고, 리브앱 안에서 쇼핑과 결제까지 가능한 방식이다.

김태우 KB금융 디지털전략부 수석차장은 "금융회사의 전산 시스템은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서비스와 결합하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금융권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새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단지 은행앱이 아닌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첫날에 이어 핀테크 기업 관계자, 투자자, 일반 소비자 등 수 천 명이 몰렸다. 핀테크 기업 등 63곳이 54개의 부스를 열고 신기술을 소개했다.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은 시니어, 어린이,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상담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