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IN)명록'에서는 한국인을 중심으로 한 주간의 KLPGA, KPGA, LPGA, PGA 우승자를 정리합니다. 우승까지 과정도 잠시 돌아봅니다.
▲ KLPGA 우승자 임은빈
우승 날짜 : 5월26일 (일)
대회 명 : E1 채리티 오픈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CC)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한 임은빈. [사진= KLPGA] |
임은빈(22·올포유)은 데뷔 4년만에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4차례의 연장 끝에 건져 올린 값진 우승이었습니다. 김지현(28·한화큐셀)과의 4차 연장전서 임은빈은 파세이브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임은빈은 강심장의 면모도 과시했습니다. 되레 “연장에 가면 떨 줄 알았는데 막상 하니까 마냥 재밌었다. 비록 지면 공동 2위로 떨어지더라도 재미있게 쳤다”고 되돌아봤습니다.
그의 옆에는 골프백을 묵묵히 메준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하지만 정작 임은빈의 부친도 깜짝 우승에는 얼떨떨해 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임은빈은 “아버지가 2번 정도 빼고는 4시즌 간 계속 백을 메셨다.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한다고 자부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KLPGA 입문 4년만이자 93번째 대회만에 건진 우승이었습니다.
▲ KPGA 우승자 서형석
우승 날짜 : 5월26일 (일)
대회 명 :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천 블랙스톤 CC)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서형석. [사진= KPGA] |
남자 프로골프 서형석(신한금융)도 임은빈과 같은 스물두살입니다. 우승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하지만 약 2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확히는 1년8개월입니다.
첫 번째 우승도 3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서형석은 2014년 천안고 2학년 때 KPGA 정규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4위로 진입, 역대 최연소로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첫 우승은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해냈습니다.
특이하게도 우승한 2개 대회 모두 금융권에서 주최한 대회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서형석은“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전생에 은행 관련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그는 1승을 금융권서 더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형석은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을 타서 유러피언투어 진출을 노릴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 PGA 우승자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
우승 날짜 : 5월27일 (월)
대회 명 : 찰스 슈와브 챌린지(미국 텍사스 콜로니얼 CC)
케빈 나가 와이프와 딸과 함께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컵을 놓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36세 케빈 나는 10개월만에 PGA 통산 3승을 쌓았습니다.
2004년 투어에 데한 그는 7년만인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PGA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우승을 추가한 후 트로피를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그의 우승 장면은 어린 딸과 만삭의 아내가 함께 했습니다. 나상욱은 “올해 와이프와 둘째를 갖는 게 목표다. 첫째가 딸인데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