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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투자저축은행, 육류담보대출 시장 진출

기사입력 : 2019년05월28일 11:06

최종수정 : 2019년05월28일 11:07

경력자 5명 채용 전담팀 꾸려…중개업자와 계약도 체결
2016년 말 6000억원대 사기 후 금융회사 기피
비부동산 강화 및 역발상 따른 진출…목표는 3년간 대출액 500억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저축은행 업계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육류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육류담보대출은 육류 유통업자가 창고에 맡긴 냉동육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2016년 말 6000억원대 사기사건에 휘말려 큰 손실을 입은 뒤, 취급을 자제해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외부에서 경력자를 채용, 육류담보대출 상품 취급을 전담하는 팀을 만들었다. 육류담보대출 분야에 10년 이상 몸담은 인력 5명이 팀원이다.

중개업자들과 계약도 체결했다. 한 육류 유통업자는 "최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중개업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대출금리, LTV(담보인정비율) 등을 어느정도 제공해줄 수 있는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즉, 직·간접 방식을 모두 활용해 육류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육류담보대출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3~2014년 의류, 신발, 안마의자(바디프랜드) 등을 담보로 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동산담보대출을 위한 팀도 꾸렸지만, 육류담보대출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육류담보대출은 2016년 말 6000억원대 사기사건 이후 금융회사들이 기피해온 상품이다. 동양생명 3803억원(대출액), 화인파트너스 676억원, 애큐온저축은행 354억원, 효성캐피탈 268억원 등 육류담보대출을 취급한 대다수 금융사들이 대출금을 회수못해 손실을 봤다.

사기사건은 중개업자들이 같은 담보물을 갖고 여러 금융사에서 중복으로 대출을(이중담보) 받으면서 발생했다. 반면 육류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던 2금융사들에는 전담인력이 부족해 확인이 미흡했다. 중개업자들이 이를 악용해 허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돈을 빼돌린 것.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육류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은 '비부동산 강화'의 일환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 1월 권종로 대표의 취임 후 부동산 중심 금융에는 한계가 있다며 비부동산 강화를 전략으로 짰다. 현 6대4인 부동산, 비부동산 비중을 4대6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특히 육류담보대출 시장은 지금이 진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역발상에 따른 시장 진출"이라며 "과거 사기사건으로 부실이 나면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고 있는데, 이 시장에도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 이들에 자금을 공급해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위험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의 원인인 이중담보 문제는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담보로 내세운 고기의 부위를 속이는 문제는 육류담보대출 분야에 경력이 많은 전담팀을 운영함으로써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본 것.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평균 대출금리 연 9% 전후반선에서 육류담보대출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목표액은 향후 3년간 누적대출금 500억원이다. 조만간 첫 대출이 개시된다.

한편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업계 전체자산 기준 3위(2조8887억원)다. 또 지난해 영업수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순이익은 563억원으로 11% 늘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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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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