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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정상회담] 아베, 트럼프 극진히 ‘접대’하고 받아든 초라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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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이었던 무역교섭에서 얻은 것 없어
북한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인식차 노정
트럼프·아베 굳건한 연대에 ‘균열’ 지적도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즉위하며 시작된 레이와(令和) 시대 첫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융숭하게 대접했다. 하지만 이런 대접에도 불구하고 손에 얻은 것은 별로 없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현안이었던 미일 간 무역교섭에서는 얻은 것이 없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되레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 차이만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접대 외교’를 통해 두 사람 간의 친분은 제대로 과시했지만, 정작 실속은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트럼프와 아베의 굳건한 연대가 일부 균열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27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프에 스모, 로바타야키까지...삼시세끼 밀착 외교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틀째인 26일 오전 골프 라운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일본의 국기(國技)라고 불리는 스모를 함께 관전하고, 저녁에는 도쿄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로바타야끼(炉端焼き) 식당에서 부부 동반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골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 태우고 직접 카트를 운전했으며, 라운딩 도중에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스모 경기장에서는 좌식에 익숙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배려해 의자를 놓은 좌석을 따로 마련했으며, 경기 후 트럼프 대통령이 도효(土俵·스모 경기장)에 올라 우승자에게 특별 제작한 트로피를 수여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형식과 절차를 중시하며 신성시하기까지 하는 스모 경기장의 도효에 외국 정상이 올라 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가 얼마나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아베 총리 부부 4명이 단란하게 앉아 손님이 보는 앞에서 생선, 고기, 야채 등을 구워 주는 일본 느낌 물씬 나는 로바타야키 요리를 대접했다.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삼시세끼를 함께 하는 등 그야말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밀착 외교를 펼쳤다. 이를 두고 미국 등 일부 언론은 “접대 외교” “아베 총리는 관광 가이드”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26일 오전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위치한 골프장 '모바라컨트리클럽'에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고 직접 카트를 운전해 클럽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안이었던 무역교섭에서 얻은 것 없어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통해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는 데는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착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의 관계는 특별하다”고 밝혔고, 골프 후에는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지바의 모바라컨트리에서 아베 신조와 골프를 쳤다. 멋진 아침이었다”고 친밀감을 나타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한국과 북한 간에 전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아베 총리에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한국의 대응에 곤혹감을 전달하며 한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기까지 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 중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레이와 시대 첫 번째 국빈으로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과 지바에서 골프.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도 미일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사진=아베 신조 총리 트위터]

하지만 정작 회담에서는 브로맨스 과시가 무색할 만큼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과의 무역교섭을 긴급한 현안으로 삼고 자동차, 농산물 등의 주요 쟁점에서 미국 측의 양보를 이끌어 낼 심산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간 무역불균형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그는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과의 무역에서 우위에 서며 많은 이익을 얻어 왔다. 이러한 무역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대일 무역적자 삭감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의 2국간 무역교섭에서는 쌍방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목표는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삭감하는 것과 일본에 대한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교섭의 초점인 농산물에 대해 아베 총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수준의 관세 철폐나 인하가 한도”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TPP는 미국과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거기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폭적인 관세 철폐나 인하를 요구할 것임을 암시했다.

27일 일본 도쿄에서 미일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물론 “8월에 무역교섭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며, 무역교섭 타결을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뤄 아베 총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도 8월 합의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정상 간에 8월 합의에 대해서는 얘기한 바 없다”고 부정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선대위원장은 “8월 타결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AP통신은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아베 총리의 전략에 대한 한계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라운딩, 스모 관전 등 자신을 위한 ‘맞춤 일정’에도 불구하고 양보할 뜻이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北 관련해선 트럼프와 인식 차이만 노정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미국은 북한 정책과 관련해 완전히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식 차이를 확인하게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다르게 본다”면서 “나는 그냥 한 사람의 행동으로 본다. 김 위원장이 관심을 얻길 원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누가 알겠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2년 간 핵실험도 한 건도 없었다. 나는 만족하고 있다”며 “북미 교섭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나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 왔던 일본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심히 유감스러운 행동이었다”고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27일 미일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간 북한의 핵실험이 한 번도 없었음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이 “단,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 정도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일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는 아베 총리의 말과 부합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아베 총리의 우정 공세를 무색하게 만드는 깜짝 발언이었다”고 지적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굳건한 연대에 일부 균열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경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 길에 올랐다. 그는 내달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일본을 방문한다.

이때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정상회담을 갖는다. 6월 회담에서는 아베가 몇 점짜리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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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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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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