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공장 생산능력 1200만개로 확대
현지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넥센타이어가 체코 자테츠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유럽시장 확대에 나선다. 즉각적으로 수요에 대응하는 등 현지 공장의 이점을 살려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의 생산 능력을 1200만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자테츠 공장의 연간 생산 물량은 300만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20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그 이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전경. [사진=넥센타이어] |
유럽 시장은 넥센타이어의 전체 매출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과 유럽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에는 유럽 R&D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영업과 마케팅 사업부를 한 곳으로 합쳤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생산거점 확보를 통한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OE) 공급과 후속하는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착공한 체코 자테츠 공장은 지난달 중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65만㎡ 부지에 지어졌다. 공장이 위치한 체코 자테츠 지역은 400㎞ 반경에는 30여개의 자동차 공장이 위치하며,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 프랑스와도 가깝다.
무엇보다도 유럽 현지 시장 수요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탄력적인 생산 조절이 가능하며, OE의 경우 특히 완성체업체와의 접근성이 향상됐다.
물류비 감소 효과도 크다. 기존에는 국내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현지 법인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또, 유럽 내 정책 등에 의사 반영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현지 공장을 통해 타이어 관련 단체, 협회 등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응하는 것과 현지에서 대응하는 것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현지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로 파악하고 교체용 타이어(RE)와 OE 모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게 가장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장 가동 효과가 바로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초기 가동 과정에서 설비 비용, 인건비 등 고정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쯤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우선 지금 막 가동이 들어간 만큼 물량 소화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며 "BEP를 맞출 수 있도록 영업 정책과 전략 등 여러가지 부분을 검토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의 업황 회복도 관건이다. 올해 1분기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073억원에 그쳤다.
한편, 체코 공장은 넥센타이어가 중국 청도에 이어 두번째로 지은 해외 공장이다.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체코 공장이 안정화된 이후 추가 투자, 지역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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