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문희상, 한국 국회의장 첫 러시아 상원 연설...“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20:25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21:43

29일 오후 모스크바 상원 본회의장 연설
세계적 대문호 푸시킨 시구 언급으로 호응
"2020년 한·러 수교 30년...양국관계 진일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러시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 러시아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문 의장은 러시아의 세계적인 대문호 푸시킨의 시구를 언급하며 러시아 상원 의원들의 호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시대를 맞아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 러시아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사진=국회>

문 의장은 이날 러시아 상원 본회의장에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시구를 인용, “푸시킨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문호로 한국 국민이라면 사는 동안 한번쯤 읊조리는 시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쟁과 평화 등 러시아의 문학은 제 어린 시절 정신적 자양분이 됐다.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러시아 방문 소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가는 러시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대한민국이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장 최초로 러시아 상원에서 연설하게 돼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한 “다가오는 2020년 대한민국과 러시아는 수교 30주년이 되는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관계가 진일보해 교역량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는 최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국가를 전담하는 의회외교포럼을 새롭게 발족했다”면서 “한·러 양국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러시아 의회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여전히 유효한 현재 진행형이며, 말 그대로 과정이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북·미 모두 3차정상회담의 개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외교적 해법이라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긴 안목으로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 희망을 놓지 않되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전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 채 소 걸음으로 간다는 사자성어다. 예컨대 눈은 늘 예리하게 유지하면서도 행동은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러시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 러시아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사진=국회>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곧 동북아와 세계 평화 프로세스”라며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 외교환경 조성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특히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문호를 열면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길목이 열린다”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대한민국의 신북방정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가스, 전력, 철도, 조선, 항만, 북극항로 등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아홉개 다리’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문 의장은 또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가 유라시아 특급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그려 본다”며 “아시아에서 유라시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세계 평화와 번영의 레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마지막으로 “친구가 없으면 찾고, 찾게 되면 소중히 아껴라”라는 러시아 속담과 “언제나 그러했듯, 언제나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그러하리라!”는 러시아 국가(國歌)를 인용하며 “한반도 평화가 기로에 서 있다. 한·러 양국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하며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한·러의원친선협회장 겸 한·러의회외교포럼 회장인 추미애 의원, 김정훈 의원, 송영길 의원, 김관영 의원, 박재호 의원,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부대변인, 조중희 정무기획비서관,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 동반했다.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