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6월말까지 경제·사회·외교 등 분야별로 회동
민경욱 "공무원 군기잡기...정부동원 선거로 진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관 연쇄 오찬 회동에 대해 노골적인 관건선거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장관(6월 4일)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장관(6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장관(6월 7일) △법무부, 행정안전부 장관(6월 25일) 과의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이날 예정됐던 경제·산업 관련 부처 장관과의 오찬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건 대응을 위해 연기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30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대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9일 제1야당 원내대표는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를 위해 관계부처 참석을 요청했지만, 전원 불참을 통보 받았다”며 “마치 짠 것처럼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오지 않은 것은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린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대통령에 이어 이제는 당대표인가”라며 “이해찬 대표는 30일부터 18개 부처 장관들을 불러 릴레이 오찬을 한다고 한다. 국정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일종의 격려차원이라고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격려인지 공무원 군기잡기인지는 장관들이 더 잘 안다”며 “가뜩이나 세간에 관권선거, 권언유착 의혹이 파다한 마당에 이해찬 당대표가 굳이 정부부처 장관들을 줄줄이 소환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총선 준비용 회동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는 지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공약을 지키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저, 집권여당 대표다'라는 말까지 한 인사"라며 ”이해찬 대표의 철면피 선거기획 잔기술을 위해 정부부처를 동원하는 관권선거, 재정투입을 강요하는 돈 선거로 진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는 장관과의 연쇄 오찬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국민들은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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