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옵션 트레이더 내달 美-中 정상회담 ‘파국’ 점친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31일 04:13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04:1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옵션시장이 내달 일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예고해 주목된다.

주가와 국채 수익률의 동반 급락 및 변동성 상승까지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키는 가운데 옵션시장의 트레이더들이 회담 첫 날인 내달 28일 만기 풋옵션에 공격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회담이 부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할 경우 손실 리스크에 대한 헤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사들인 내달 28일 만기 풋옵션 규모가 45만계약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및 29일 만기 풋옵션 계약이 각각 6000건과 8000건이라는 사실과 비교할 때 폭발적인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와 별도로 월가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 옵션은 회담이 예정된 6월 28~29일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17.5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수치 14에서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중국 측은 여전히 내달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석학들 사이에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내달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의 공식 회동이 이뤄질 경우 첫날 만남에서 결과물이 제시될 여지가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달 양국 정상회담이 무역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는 한편 트레이더들 사이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웰스 파고 증권의 프라비트 친타웡배니히 주식 파생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8일 만기 풋옵션 거래는 주가 폭락에 따른 리스크 헤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정상회담 결과가 금융시장에 일으킬 파장에 투자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시 주석과 일본에서 만나 담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중국과 딜을 이끌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내달 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지난해 12월1일에 이어 또 한 차례의 휴전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휴전에 대한 동의조차 이루지 못할 경우 회담 후 트럼프 행정부가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파생상품 시장은 내달 회담 결과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회담 이전까지 양국이 신경전이 고조될 경우 트레이더들은 리스크 헤지에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연일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경제 테러를 행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전날 중국 인민일보는 ‘우리는 분명히 경고했다’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