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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주열 "금리인하 '신호' 확대해석 경계"

기사입력 : 2019년05월31일 13:23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0:2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
"소수의견은 금리인하 시그널 아냐"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소수의견 개진에도 불구, 금리인하 신호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라면서 "이를 금통위의 금리인하 시그널로 보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5.31 mironj19@newspim.com

각종 지표부진에도 향후 경기 전망을 여전히 낙관했다.

이 총재는 "상반기 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수출이 아직은 부진한 모습이지만, 물량만 놓고보면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며 "종전 입장에 변화가 없다. 1분기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앞으로 수출과 투자 부진 완화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힘입어 성장 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물가 오름세는 정부 복지정책 등 공급요인이다.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4월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수백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월별로 보면 기복이 컸다"면서 "월별 지표보다 연간 지표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경상수지가 많을 땐 90억달러~100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작년 4월에도 배당과 관광시즌이 겹치며 14억달러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지적엔 동의했다.

이 총재는 "타결을 낙관됐던 미중 무역분쟁이 5월 들어 악화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며 "경제전망 경로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상황 전개를 보면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우려도 여전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상당히 과도하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가계부채가 GDP 100%에 육박하고, 가처분 소득과 견주어보면 어느 나라보다 높다. 금융안정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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