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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에 골치 아픈 수출입은행

기사입력 : 2019년05월31일 13:46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17:08

코오롱티슈진에 대출 및 투자한 수은…"회수에 문제 없다"
투자 당시 신용등급 없어, 예금담보와 풋옵션 설정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사태에 휘말린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은은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코오롱티슈진에 369억원(3100만달러)을 지원했다.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사진=수출입은행>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현지법인 코오롱티슈진에 운영자금 대출로 2100만달러(250억원), 지분투자 형태로 1000만달러(119억원)를 지원했다.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수은 최초의 서비스업 투자다. 국가 경제의 핵심동력이 될 유망서비스 산업인 신약 연구·개발(R&D)에 정책금융기관이 앞장서 민간투자 확대를 유도하려는 목적이었다.

수은은 지난 몇 년간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투자 사례를 수은의 신성장 사업과 혁신성장의 대표 모델로 적극 홍보해왔다.

하지만 인보사 인허가 과정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허위자료를 제출한 정황이 드러나며 사태가 급반전됐다.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코스닥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검토되는 등 상장폐지까지 거론돼 최악의 경우 수은이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인보사를 투약받은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 등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 등을 제기하고 나선지라 손해배상 판결로 천문학적 금액을 물어주게 될 경우 두 회사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져 수은의 입장도 난감해진다.

이에 대해 수은은 '국민 혈세가 공중분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출금에 대해선 예금 담보가 설정돼 있고, 투자 지분 역시 풋옵션(지분을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계약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체결돼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코오롱티슈진의 정기예금 1억1107만달러(1321억원) 중 대출금 액수인 2100만달러를 담보로 잡아둔 상태다.

또 주당 발행가액 85달러, 총 11만7647주(지분율 1.1%)의 전환우선주 투자에 대해선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행사 가액은 ‘투자원금 + 연복리 4.5%’다. 수은이 풋옵션을 행사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를 인수해야만 한다.

수은 관계자는 "자금을 지원하려다보니 부득이하게 예금에 대해 담보를 설정했고, 당시 코오롱티슈진은 신생기업으로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아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선 이와 같은 절차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출금에 대해선 담보가 설정돼 있고 풋옵션도 있어 리스크 측면에서 큰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수은 외에 다른 채권자가 없는 만큼 100%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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