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넘사벽' 한국 반도체, 중국이 분석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배울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가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비슷한 시기 출발에도 격차 뚜렷
한국의 '반도체 비전 2030' 청사진 배울점 많아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0일 오후 5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한국과 비슷한 시기 같은 방법으로 시작한 중국의 반도체 육성, 한국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동안 중국은 왜 뒤처졌나. 정부의 엄청난 지원 속에서 뒤늦게 맹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1위 '삼성' 따라잡기는 요원한 현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말 우리나라 정부가 국내 업체들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2030년까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한 후 중국에서 '부러움' 섞인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은 한국의 '반도체 강국 2030' 프로젝트의 내용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편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반도체 산업 발전 과정과 현황 비교 분석을 통해, 중국 반도체 업계의 취약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진단했다. 

중국 매체가 분석한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의 비결이자 중국의 취약점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청사진' , '인재 육성 전략'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 같은 출발선 다른 속도, 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총체적인 청사진 부재 

동팡차이푸망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은 비슷한 시기 모두 정부 주도를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한국은 1980·90년대 일본 반도체 업계의 쇠락을 틈타 정부 주도 아래 삼성이 선봉 역할을 하며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중국 정부도 1990년대 908·909발전 계획으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질주하듯 성장한 한국과 달리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성공적으로 일어서지 못했다. 2014년 중국 정부가 다시 대규모 기금을 투입해 반도체 부흥 전략을 전개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이 지난 4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중국은 단기간의 반도체 산업 성장 속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도 동팡차이푸망은 지적했다.

정부의 지침 아래 각 지방정부가 앞다퉈 반도체 산업 발전에 나섰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 부족과 종합적인 발전 계획의 부재로 불필요하고 맹목적인 중복 투자, 업계 간 출혈 경쟁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 부재로 장기적인 발전에 필수적인 생태계 구축에도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이 이번에 마련한 '반도체 강국 2030'은 시스템 반도체 육성, 생태계 강화 등 한국 반도체 업계의 취약점에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처방전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강국 2030'에서 제시된 팹리스(Fabless)·파운드리·반도체 생태계 강화·인재 및 기술의 5대 분야 육성 계획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균형적 발전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 파운드리·기술·인재, 중국의 최대 약점으로 한국 배워야 

둥팡차이푸망은 파운드리·기술·인재 육성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열세임을 인정했다.

우리나라 자체적으로는 한국 반도체 업계의 파운드리 분야 실력이 대만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파운드리 부문 역시 한국의 강점 중 하나이고, 중국이 배워야 할 내용이다.

한국이 이미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한 만큼 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서도 중국보다 훨씬 뛰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도 한국의 우세가 뚜렷하다. 한국은 기초과학 기술과 기술 응용을 함께 추진하면서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조화로운 발전을 실현했고, 국가 핵심 기술 보안에 관한 법률 체계도 완비했다. 반도체 산업이 막대한 자금만 쏟아붓는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중국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둥팡차이푸망은 강조했다.

인재 육성에서도 한국이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등 한국의 명문 대학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학비보조와 취업 우대 등으로 반도체 인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심각한 인재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중국의 반도체 산업 규모를 기초로 추산할 때, 중국 IC디자인 업계가 필요한 신규 인력은 6만 명에 달한다. 이중 80%가 기술 인력이다.

하지만 향후 2년 동안 중국 교육기관이 배출하는 관련 분야 인재는 3만 5000명 수준으로 적어도 1만 300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수치상의 통계일 뿐 실제 반도체 업계가 직면한 인력난은 훨씬 심하다.그마저도 반도체 산업의 일부인 IC디자인 분야에 한한 통계로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면 인력난 규모는 더욱 심각해진다.

둥팡차이푸망은 중국이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처럼 대학의 관련 학과 개설을 확대하고, 학비 모조와 취업 우대 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팹리스, 중국이 유리한 환경이지만 한국 전략 참고할 부분 많아 

IC디자인 역할을 하는 팹리스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현재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다. 중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중국에 1698개의 집적회로 디자인 기업이 있다.

2017년의 1380개에서 318개가 증가, 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IC디자인 기업의 수가 한 해에 600여 개가 늘어났다.

2018년 중국 IC디자인 산업 매출은 2576억 9600만 위안으로 2017년 대비 32.42%가 증가했다. 증가속도가 전년도의 28.15%에서 4.27%포인트나 늘어난 것. 이를 달러-위안화 환율 1: 6.8로 환산하면 한 해 중국의 IC디자인 매출은 378억 9600만 달러로 전 세계 집적회로 디자인 산업 분야에서 점유율이 다시금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IC디자인 회사의 성장과 함께 IC제조, 패키지 테스트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 중국의 칩 제조기업, 패키지 테스트 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IC디자인 측면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이다. 한국이 IDM(삼성 인텔처럼 자사 로고를 찍어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과 제조 분야에서 는 우수하지만, IC디자인 전반의 규모와 수준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국 최고의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의 전 세계 순위가 19위에 그치지만, 중국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은 세계 팹리스 순위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안착점도 중국의 팹리스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 다른 팹리스 강자인 UNISOC(紫光展銳)도 빠르게 성장중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팹리스 분야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2018년 팹리스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8%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최근 한국 팹리스 산업 강화를 위해 제시한 '얼라이언스 2.0' 프로젝트는 중국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얼라이언스 2.0'은 자동차·바이오·의료·에너지 등 5대 분야 기업 수요와 반도체 기업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얼라이언스 2.0' 프로젝트는 완전한 시장 지향형 기술연구 개발 전략으로, 시장이 원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 개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업계한 연맹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